밥 딜런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
밥 딜런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

미국의 포크록 싱어송라이터 겸 시인 밥 딜런(75)이 13일 2016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가수로 더 유명한 인물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1901년 노벨 문학상 첫 시상 이래 처음이다.

한림원은 딜런의 수상 이유로 “위대한 미국 음악의 전통 내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냈다”고 평했다.

1941년 미국 미네소타 덜루스의 유대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밥 딜런은 미네소타대를 중퇴한 후 뉴욕으로 건너가 연주를 시작했고 자신의 음악적 우상이던 포크가수 우디 거스리를 만나 큰 영향을 받는다.

1962년 콜럼비아 레코드를 통해 첫 앨범 '밥 딜런'으로 데뷔했으며 이듬해 두 번째 앨범 '더 프리휠링 밥 딜런'을 성공 시키며 저항가수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블로잉 인 더 윈드', '더 타임스 데이 아 어 체인징' 등 반전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로 젊은이들의 우상이 되기도 했으며, '원 모어 컵 오브 커피', '노킹 온 헤븐스 도어', '라이크 어 롤링 스톤' 등의 곡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어쿠스틱 포크와 포크 록에서 모두 확고한 성공을 거둔 밥 딜런은 전체적으로 1억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했다.

딜런의 저서는 지난 2004년 자서전 '크로니클스'(한국 번역본 '바람만이 아는 대답')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2004년 미국 뉴욕타임스가 뽑은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됐다.

이후 2008년에는 "특별한 시적 힘을 가진 작사로 팝 음악과 미국 문화에 깊은 영향을 끼친" 공로로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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