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당 소속 의원들에게 ‘전직 국제기구 대표 예우에 관한 법률안’ 공동발의를 요청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당 소속 의원들에게 ‘전직 국제기구 대표 예우에 관한 법률안’ 공동발의를 요청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새누리당 내에서 ‘반기문 총장 특별 예우법’을 추진하고 있다”며 벌써부터 줄서기라도 해두려는 속내라고 질타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이 소위 ‘반기문 총장 특별 예우법’을 추진하겠다고 한다. 우려가 크다.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도 고쳐매지 말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이 반기문 총장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자당의 대선 후보가 될 지도 모르는 사람을 위해 특별 예우 법안을 만들겠다는 발상 자체가 우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가 어디 우리나라뿐인가. 다른 어느 나라가 퇴임 사무총장을 위해 법안까지 만들며 우대한단 말인가”라며 “국회 스스로 격을 낮추는 부끄러운 일이다. 허무맹랑한 시도는 그만두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 총장이 자란 충북 충주를 지역구로 둔 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당 소속 의원들에게 ‘전직 국제기구 대표 예우에 관한 법률안’ 공동발의 요청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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