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시 캠페인 2주년… 대학 양성평등 팔 걷어붙였다
히포시 캠페인 2주년… 대학 양성평등 팔 걷어붙였다
  • 박윤수 기자
  • 승인 2016.09.28 14:00
  • 수정 2016-09-29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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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x기업x대학 연합 프로젝트 ‘임팩트 10x10x10’ 첫 보고서 발표

엠마 왓슨 “대학은 사회 축소판… 안전한 대학생활은 기본 권리”

트뤼도 총리 “아들들도 여성운동 참여하길, 이는 모두의 문제”

 

전 세계 남성들에게 양성평등운동 참여를 호소하는 히포시 캠페인이 2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2주년 행사에 참여한 밥 모리츠 PwC 회장, 품질레 음람보응구카 유엔여성 총재, 에드가 라미레즈 유니세프 친선대사, 엠마 왓슨 유엔여성 친선대사, 셜레인 맥크래이 뉴욕 시장 부인, 사울리 나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사무엘 스탠리 주니어 스토니브룩대 총장(왼쪽부터). ⓒUN Women/Celeste Sloman
전 세계 남성들에게 양성평등운동 참여를 호소하는 히포시 캠페인이 2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2주년 행사에 참여한 밥 모리츠 PwC 회장, 품질레 음람보응구카 유엔여성 총재, 에드가 라미레즈 유니세프 친선대사, 엠마 왓슨 유엔여성 친선대사, 셜레인 맥크래이 뉴욕 시장 부인, 사울리 나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사무엘 스탠리 주니어 스토니브룩대 총장(왼쪽부터). ⓒUN Women/Celeste Sloman

“좋은 대학은 작은 유토피아, 우리 사회 전체의 모습을 축소해놓은 미니어처와 같아요. 여성과 소수자 등 모든 사람들이 안전한 대학생활을 보장받는 것은 특권이 아니라 기본 권리입니다.”

2년 전 ‘히포시(HeForShe)’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며 전 세계 남성들에게 양성평등운동 참여를 호소하는 연설로 유명한 엠마 왓슨 유엔여성 친선대사가 이번에는 대학 내 양성평등 지킴이로 나섰다. 제71차 유엔총회가 한창이던 9월 2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히포시’ 캠페인 2주년 기념행사에서 왓슨은 히포시 캠페인의 새 보고서인 ‘임팩트(IMPACT) 10x10x10 대학 평등 보고서’를 소개했다.

2015년 시작된 ‘임팩트 10x10x10’은 10개국 정부 수반과 10개 기업 CEO, 10개 대학 총장 등 19개국 30명의 리더들이 함께하는 양성평등 촉진 프로젝트다. 히포시 캠페인 취지에 따라 30명의 리더는 모두 남성이다. 그 첫 번째 결과물인 대학편 보고서에서는 영국 옥스퍼드대, 브라질 상파울루대, 캐나다 워털루대 등 10개 참여 대학 캠퍼스의 양성평등 현황을 소개했다. 전공별 남녀 비율, 직원 남녀 비율, 교직원·교수직에 대한 여성의 접근성 등의 항목이 포함됐다.

영국 브라운대에 재학 중인 왓슨은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다시 한 번 감동적인 연설을 선사했다. 그는 “대학이 여성들에게 ‘여성은 리더십이 없다’거나 ‘공부는 할 수 있지만 세미나 리더가 될 수는 없다’ 또는 ‘성폭력은 진짜 폭력이 아니다’라는 경험을 준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라며 “개인적인 경험을 나누는 이유는 이것이 글로벌 운동이며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고 세계를 변화시키기 위해 선택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지난 2년간 히포시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 세계 운동가들이 이뤄낸 성과도 소개됐다. 여기에는 조혼의 범죄화 운동, 말라위 소녀들을 학교로 보내기 위한 활동, 여성의 이공계 진출을 위한 ‘임팩트’ 장학금의 성과, 캠퍼스 성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남성 조직이 연합했을 때 일어난 결과 등이 포함됐다. 한국에서도 여성신문이 결성한 ‘히포시 코리아’를 주축으로 히포시 운동이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엠마 왓슨 유엔여성 친선대사(오른쪽)가 히포시 청년을 위한 챔피언에 선정된 주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기념 리본을 달아주고 있다. ⓒUN Women/Celeste Sloman
엠마 왓슨 유엔여성 친선대사(오른쪽)가 히포시 청년을 위한 챔피언에 선정된 주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기념 리본을 달아주고 있다. ⓒUN Women/Celeste Sloman

품질레 음람보응구카 유엔여성 총재는 히포시 캠페인 2주년을 축하하며 “이 캠페인은 지금의 상황을 변화시키려면 남성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방법이 필요하다는 확신에서 시작했다”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운동가 여러분은 남녀가 함께 힘을 합치면 남녀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수백만 명의 남성들이 양성평등을 다짐하는 서명에 참여했다”며 “또 다른 100만명의 참가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총재는 “여성의 권한 강화 없이는 지속가능발전도, 평화도 불가능하다”며 “12세 소녀는 강제로 결혼이나 일을 하지 않고 학교에 있도록 하고 20세 여성은 대학에서 새로운 지식을 나누는 것이 새로운 글로벌 어젠더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히포시 청년을 위한 챔피언’에 선정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연설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여성들을 위한 기회를 확대하는 일에 참여해야 한다”며 “여성들의 성공은 더욱 강력하고 탄력적인 사회를 만들고 경제를 강화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남1녀의 자녀를 둔 그는 “두 아들도 누이가 동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싸워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참여하길 바란다”며 “이는 여성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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