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아태W위기경영포럼 강연

이승일 이승일컨설팅 대표

“O2O, IoT, 3D프린터, 핀테크, 블록체인 등 변화 관심 가져야”

 

이승일 이승일컨설팅 대표 ⓒ이정실 사진기자
이승일 이승일컨설팅 대표 ⓒ이정실 사진기자

“기업들은 디지털과 관련해서 곳곳에서 일어나는 근본적인 변화에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이 모든 변화의 기본이 되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해야 한다.”

야후코리아, 한국피자헛 대표이사를 역임한 마케팅 전문가인 이승일 이승일컨설팅 대표는 9월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회 아태W위기경영포럼’의 강연으로 마련된 'CEO를 위한 혁신전략, 실무자들을 위한 액션플랜 구상'을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디지털로 인한 근본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자동차 분야, O2O서비스, IoT(사물인터넷), 3D프린터, 핀테크, 블록체인 기술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이어 트렌드와 정보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안내하고 기업체에서의 적용 방안 등을 소개했다.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에 대해 이 대표는 “요즘 창업투자회사들은 스타트업들이 O2O가 아니면 투자를 꺼려할 정도로 근본적인 사업 모델로 보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제품과 서비스·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변화이며, 하나의 지나가는 현상으로 보는 것은 실수”라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쪽으로의 이동을 얘기했지만 이제는 소매업에서 온라인을 같이 활용하는 것을 얘기하는데 주로 오프라인에서의 제품·서비스 등이 조금 불편하다고 느끼면 이를 좀 더 편하게 하기 위한 사업 기회가 있다고 본다. O2O에서는 위치, 지불수단, 쇼핑내역, 선호 음식, 레저, 온라인 행위 등 모든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해서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향후 30년은 데이터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자율주행차로 인해 기존의 제조사만이 아니라 구글, 애플, 아마존 등 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자동차 산업의 메인 플레이어가 달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기존의 벤츠, 도요타 등은 이들 기업으로 인해 위기에 직면했지만 투자를 안 할 수가 없어 기술 개발을 위한 협업을 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IoT(internet of things·사물인터넷)은 실물에 센서를 내장해 인터넷을 연결해 환경을 인식하고 소통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센서와 트래킹으로 물류나 수송을 파악할 수 있고 날씨나 인프라 시설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 앞으로는 인체 내에 마이크로 카메라를 넣어 이미지를 촬영해 병의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하고, 가축에 IoT알약을 주입해 체온과 건강 상태를 실시간 확인하는 기술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자율주차, 자율운전, 무인 비행기 조종에도 이 기술이 쓰인다”고 설명했다.

 

이승일 컨설팅 대표는 9월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2회 아태W위기경영포럼’에서 CEO를 위한 혁신전략, 실무자들을 위한 액션플랜 구상을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승일 컨설팅 대표는 9월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2회 아태W위기경영포럼’에서 'CEO를 위한 혁신전략, 실무자들을 위한 액션플랜 구상'을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정실 사진기자

3D프린팅에 대해 이 대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프린팅 기술”이라고 정의했다. “과거에는 생산비 절감을 위해 인건비가 낮은 입지가 중요했고 규모의 경제였는데 이같은 요소들이 3D프린팅에서는 다 필요가 없는 생산기법이다. 또 재고 관리나 물류 비용도 중요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핀테크(FinTech)는 모든 금융 거래의 온라인화를 말한다. 편리함과 간편함을 장점으로 결제, 송금, 대출 등 모든 것이 모바일로 가고 있다. 핀테크의 기본적인 기술은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blockchain)은 비트코인 이후 등장한 거래 보안 기술로, 해킹이 불가능해 소유권을 보장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아직 핀테크 분야에서 한국은 갈 길이 멀지만 결국은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기술끼리 서로 결합하면서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oT+빅데이터+3D프린팅’은 생산 효율성을 △‘IoT+빅데이터+O2O’는 향상된 고객 서비스와 매출 증대를 △‘IoT+빅데이터+O2O+블록체인’은 안전한 개인화 서비스 등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특히 여기서 데이터가 기본이 되기 때문에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같은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개인별로 실행할 수 있는 액션플랜도 제시했다. △스마트폰 기능 적극 사용 △ 젊은 사람들에게 배우는 역멘토 △구글 알리미 기능 사용 △MOOCs(무료 온라인강의) 배우기 △소셜미디어 활용 등이다.

보다 적극적으로 관련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페이스북의 블루프린트 △기업 MOOC 사이트 △디지털세대로부터 배우는 역멘토 △데이터 분석 △구글 디지털 아카데미 △협회 가입 △세미나 참석 △컨설팅 등을 제시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사내 인재 스킬센터 △빅데이터, CDO(최고 디지털 경영자), 디지털 마케팅, 분석, 소셜 미디어 등을 담당할 핵심 디지털 인재 채용 △외부의 디지털 파트너를 활용한 방법을 제안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추천 도서로 ‘린 스타트업 무브먼트’를 추천했다. “30년간 경영하면서 배운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방식을 뒤엎은 책”이라며 “핵심 내용은 완벽하지 않더라도 최소 기능만 가지고 고객에 먼저 공개하고, 고객에 피드백 받아 개선해서 다시 공개하라는 식으로, 비밀이 없이 다 공개해서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며 스타트업만 아니라 기존 제조업체에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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