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난민 출신 아시아태평양지역 난민 단체 대표자가 탄생했다. 사진은 아시아태평양난민권리네트워크 의장으로 선출된 욤비 토나 광주대 교수. ⓒ한국난민네트워크 제공
첫 난민 출신 아시아태평양지역 난민 단체 대표자가 탄생했다. 사진은 아시아태평양난민권리네트워크 의장으로 선출된 욤비 토나 광주대 교수. ⓒ한국난민네트워크 제공

한국난민네트워크는 욤비 토나(Yiombi Thona·49) 광주대 교수가 지난 22일(현지 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6차 아시아태평양난민권리네트워크(Asia Pacific Refugee Rights Network, APRRN) 총회에서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욤비 신임 의장은 오랜 내전으로 고통받아온 콩고민주공화국의 키토나 왕국 왕자였다. 콩고 내전으로 박해를 받게 되자 한국으로 와 2008년 난민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콩고 킨샤샤대에서 경제학을, 한국 성공회대에서 NGO학을 공부한 후 전남대 대학원 등 다수의 대학에서 인권, 강제이주, 디아스포라, 비정부기구, 다문화, 아프리카지역학, 인종과 젠더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현재 캐나다 오타와대 정치학 박사과정 중이다. 2013년 펴낸 저서 『내 이름은 욤비 : 한국에서 난민으로 살아가기』로 사회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APRRN은 2008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창설된 비정부기구연합단체로, 한국 등 아태 지역 28개국의 304개 난민 단체와 개인이 속한 난민권리옹호네트워크다. 욤비 의장은 2014년 APRRN의 동아시아 지역워킹그룹(한국, 일본, 대만, 홍콩 등 포함) 의장에, 2015년 APRRN 부의장에 오른 바 있다.  

한국난민네트워크는 “욤비 의장은 난민, 인종, 성별, 다문화 가족에 대한 차별에 맞서 싸우는 활동가”라며 “한국을 넘어 국제사회에서도 발걸음을 내딛은 욤비 의장과 아태 지역 난민옹호단체들의 활동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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