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가 국제자매도시인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에 세우려고 했던 유럽 내 첫 일본군‘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설치가 일본 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이정실 사진기자
경기 수원시가 국제자매도시인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에 세우려고 했던 유럽 내 첫 일본군‘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설치가 일본 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이정실 사진기자

경기 수원시가 국제자매결연도시인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에 세우려고 했던 유럽 내 첫 일본군‘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설치가 일본 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수원시는 21일 독일 프라이부르크시로부터 일본 측의 반대로 평화의 소녀상 설치가 어렵게 됐다는 공식서한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염태영 수원시장은  “일본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기는커녕, 과거를 부정하고 왜곡·은폐하기에 급급했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과거를 영원히 덮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염 시장은 이어 “우리 시는 건립 추진위를 비롯한 지역사회와 긴밀한 논의를 거쳐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에 유감 의사 등을 담은 공식입장과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의 자매결연도시로서 소녀상 건립을 반대한 일본 마쓰야마시에는 항의서한을 보낼 계획이다.

이주현 프라이부르크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도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정기 수요시위에서 “프라이부르크시가 이처럼 결정한 것은 일본 정부와 일본 우익들의 조직적인 방해와 압박때문이고, 시와 27년간 자매결연을 해온 일본 에히메현 마쓰야마시가 소녀상을 세우면 단교하겠다고 말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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