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20일 국회에 소녀상을 건립할 것을 제안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46회 정기국회에서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심대표는 ‘불평등 해소를 위한 대압착 3대 플랜 추진’을 제안하면서 연설 말미에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한일합의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께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고 운을 뗀 후 “소녀상 이전을 요구하는 아베에게 ‘그럴 수 없다’ 왜 단호하게 말하지 못하느냐”며 불분명한 태도를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가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했다고 이러는 거 아니다”면서 “5년짜리 한시적인 정부가 역사를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 못하면 놔두라는 것이다. 위안부 합의는 최종적이지도 불가역적일 수도 없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또 정세균 국회의장과 선배·동료 의원들에게 제안한다며 “이 국회에 소녀상을 세우자”고 제안했다. “소녀상은 한일 시민 모두에게 반인륜적 전쟁범죄를 기억하게 하는 살아있는 역사책”이라며 “미래의 일본지도자가 소녀상 앞에 무릎을 꿇을 때 비로소 위안부 문제는 매듭지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심 대표는 대표연설을 통해 최고-최저 임금제 연동, 북핵 동결을 위한 신 페리 프로세스, 원자력발전소 정책 재검토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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