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까지 9일간 세빛섬, 예술의전당 등 서초구 일원서 열려 

반포대로 10차선서 거리퍼레이드 등 60여개 문화예술 공연

1만여 명이 함께 부르는 초대형 합창 공연 ‘만인 대합창’ 볼거리

조은희 구청장 “영국 에든버러, 프랑스 니스카니발에 버금가는 세계적 축제로 만들겠다”

 

지난해 서리풀페스티벌에서 펼쳐진 서초강산퍼레이드. 올해는 10월 2일 오후 4시부터 30여개팀 3900여명이 참가하는 ‘서초강산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서울 서초구
지난해 서리풀페스티벌에서 펼쳐진 서초강산퍼레이드. 올해는 10월 2일 오후 4시부터 30여개팀 3900여명이 참가하는 ‘서초강산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서울 서초구

오는 24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서초구 일대는 뜨거운 축제의 도가니에 빠진다.

‘한국판 에든버러 축제’로 지난해 연인원 17만명, 16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둔 서리풀페스티벌이 한층 업그레이드돼 시민 곁으로 다가온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24일 세빛섬, 반포대로, 예술의전당 등 서초구 일원에서 ‘문화로 하나 되다’는 슬로건 아래 ‘2016 서리풀페스티벌’이 개막한다고 19일 밝혔다. 축제 기간 중 반포대로 10차선을 막고 4.4km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거리 퍼레이드와 지상 최대의 스케치북 등 모두 60여개의 문화예술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4060세대라면 우선 26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리는 7080 서초컬처클럽의 무료 콘서트에 주목해보자. 쎄시봉 멤버 윤형주와 김세환, 혜은이, 남궁옥분, 권인하, 유열, 민해경, 성악가 김성일씨 등이 출연해 추억의 히트곡 14곡을 선사한다. 오후 3시30분과 7시30분 2회 공연. 

개막일인 24일 서초동 용허리공원에서 열리는 ‘서초 반려견 축제’도 흥미를 끈다. ‘이쁜견 콘테스트’를 비롯해 반려견 건강검진, 미용 서비스가 무료로 진행된다. 인명 구조견의 훈련시범, 장애물 뛰어넘기 등 식전행사도 볼거리다.

10월 1일 오후 4시 ‘한국 속 작은 프랑스’로 불리는 반포동 서래마을 몽마르뜨 공원을 찾으면 한불음악축제를 즐길 수 있다. 프랑스의 인기 록밴드인 ‘레 지노상’의 내한 공연도 기대를 모은다. 노브레인, 알리, 손승연, 소나무, 울랄라세션, 민해경 등 인기 뮤지션이 총출동한다. 한켠에선 세계음식축제가 열려 분위기를 돋군다.

서리풀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10월 2일 오후 4시부터 반포대로 10차선을 막고 펼쳐지는 ‘서초강산퍼레이드’. 30여개팀 3900여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다. 서초의 ‘강(한강)’에서 시작해 ‘산(우면산)’에서 끝난다고 해서 붙여진 서초강산퍼레이드는 세빛섬을 출발해 예술의 전당까지 4.4km 구간에서 오페라와 오케스트라, 또봇, 반려견, 케이팝 스타 등이 총출동하는 5개 섹션의 행진으로 꾸며진다. 행렬 길이만 700m다. 조은희 구청장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오페라, 클래식 공연 등 문화예술을 거리에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퍼레이드의 섹션1은 드론 5대, 비행선 2대가 상공을 날고 카운트다운에 맞춰 오색연화가 쏘아올려지면서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리우올림픽과 런던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구본찬, 오진혁 선수가 탑승한 퍼레이드카를 필두로 12대의 수방사 헌병대와 경찰 싸이카, 염광고 마칭밴드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이어 섹션2에선 플로트카 위에서 펼치는 퍼포먼스 문화행진이 이어진다. 70명의 취타대를 필두로 길위의 오페라 ‘시집가는 날’과 하이브랜드 발레단, 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진다. 또 중국을 대표하는 무림강호가 내한해 한국무술협회 단원들과 함께 박진감 넘치는 무술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어린이 승마단 퍼포먼스, 마장마술 등 기마대 퍼포먼스도 볼거리다.

섹션3은 ‘문화로 하나 되는 열정의 행진’이다. 하모니를 테마로 한 섹션4에서는 이색 자전거 퍼포먼스 묘기, 장애인댄싱 퍼포먼스, 견주와 반려견이 커플 의상을 입고 음악에 맞춰 하나 되는 반려견 퍼포먼스 등을 만날 수 있다. 섹션5에선 60명의 몸짱 소방관 퍼레이드, 시민행렬퍼레이드, EDM 음악에 맞춘 이색 마라톤 ‘컬러 미라드’ 퍼레이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사물놀이 퍼포먼스가 시민들을 ‘만인 대합창’ 장소인 예술의전당으로 안내한다. 1만여 명이 함께 부르는 초대형 합창인 ‘만인 대합창’이 잊지 못할 가을밤을 선사할 예정. 

 

지난해 시민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낸 서초강산퍼레이드. ⓒ서울 서초구
지난해 시민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낸 서초강산퍼레이드. ⓒ서울 서초구

이와 함께 가족 축제인 ‘지상최대 스케치북’ 행사가 같은 장소에서 오후 3시에 열린다. 반포대로 서초역에서 서초3동 사거리 3만㎡(9075평)의 아스팔트가 캔버스로 변신한다. 차량도 1시간 동안 통제된다. 시민 누구나 참여해 10가지 형형색색의 분필(24만6000갑)로 자유롭게 낙서하는 이색 이벤트다.

특히 자신이 그린 그림을 스마트폰에 담아 인증샷을 서초구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시상도 하며 전시 기회도 준다. 스케치북이 열리는 곳곳에 ‘버킷리스트 코너’가 마련돼 자유롭게 소원도 빌며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 또 누에다리~서초역 구간에서는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벌이는 브라스밴드와 타악기 공연, 풍물패, 강강술래 등 ‘지상 최대의 공연 난장’이 펼쳐진다. 구는 스케치북 행사와 퍼레이드에 약 20만 여명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축제 기간 중 거리 곳곳에서 브라스밴드, 타악밴드, 댄스 등 프린지&버스킹 상설공연이 열린다. 세빛섬, 강남역, 고속터미널 광장 등 5개 지역에서 열려 서초 전역을 공연의 열기로 들썩이게 만든다.

서리풀페스티벌의 드레스 코드는 상의 빨간색 티셔츠와 하의 흰색 바지다. 구는 개막일인 24일과 폐막일인 10월 2일 빨간색 서리풀페스티벌 티셔츠를 입으면 지역 내에서 운행하는 마을버스를 무료로 탑승토록 할 계획이다.

구는 서리풀페스티벌을 지난해 6일에서 올해 9일로 늘리고 문화 공연도 50개에서 60여개로 늘려 웅장하고 볼거리 많은 축제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1만여명이 함께 부르는 ‘만인 대합창’, 2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상 최대 스케치북’ 등 시민들이 축제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행사가 많다. 한·중 공연관광컨텐츠 ‘무림강호’에서는 중국인 수백 명이 참여하는 치맥 파티도 열려 문화축제의 관광상품화에도 신경을 썼다.

조 구청장은 “올해 서리풀페스티벌은 서초의 문화역량을 한데 모아 축제를 찾는 모든 분들에게 차원 높은 문화의 수준을 보여줄 것”이라며 “서리풀페스티벌을 영국의 에든버러, 프랑스 니스카니발에 버금가는 세계적 축제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이 오셔서 함께 즐기고 느끼며 추억을 간직하길 바란다. 와서 보시면 ‘서리풀 원더풀’이란 탄성이 절로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초구 홍보대사로 나선 서초컬처클럽 회원들이 조은희 구청장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서초컬처클럽은 ‘2016 서리풀페스티벌’의 일환으로 26일 무료 콘서트를 연다. ⓒ서울 서초구
서초구 홍보대사로 나선 서초컬처클럽 회원들이 조은희 구청장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서초컬처클럽은 ‘2016 서리풀페스티벌’의 일환으로 26일 무료 콘서트를 연다. ⓒ서울 서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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