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가정폭력 사범 10만여 명

5년 전보다 6.5배나 증가해

지난 2014년 기준으로 가정폭력 사범이 4만754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30명 이상이 가정폭력으로 검거된 셈인데, 5년 전보다 6.5배나 늘었다. 같은 해 가정폭력 피해자의 70%는 아내였다.

14일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1~2015년)간 가정폭력을 저질러 검거된 인원은 10만832명에 달한다.

특히 아내에 대한 폭력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드러났다. 2014년 가정폭력 사범 1만7557명 중 1만2307명(70%)이 아내를 상대로 폭력을 휘둘렀다. 이어 남편 학대는 6.7%(1182명), 노인학대는 5.2%(916명), 아동학대는 4.4%(778명), 기타 13%(2374명) 등 순으로 발생했다. 경찰청은 2014년까지만 수기로 피해자 유형을 구분했다.

또 최근 5년간 패륜범죄(존속살해)로 검거된 인원은 모두 282명이었다.

박 의원은 "가정이라는 친밀한 공간이 오히려 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며 "가정폭력이 가족 간의 문제가 아닌 심각한 범죄라는 인식으로 가정폭력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인 대처와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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