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대선 후보 야권 단일화를 언급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2017년 친문 패권주의의 패배를 반복할 것이라고 12일 비판했다.
국민의당 강연재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전 대표가 부산과 광주를 잇따라 방문해 대선 후보 야권 단일화를 강조한 것에 대해 “광폭의 대선 행보를 하고 있으나 그의 시계는 2012년 대선 때에 머물러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 부대변인은 문 대표의 이같은 언행에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고 새로운 것도 없다. 정치지도자는 행동으로 말해야 하고 정치지도자의 말은 개인의 욕심을 버리고 희생하고 양보하는 진정성을 보여줄 때 비로소 신뢰와 힘이 느껴지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 대표 시절, 계파의 ㄱ자도 나오지 않게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셨는가. 지난 총선 때, 호남 민심을 얻지 못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약속은 지키셨는가. 2012년 대선 때 대선후보 중도 사퇴 시 정당 선거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도록 하는 법안에 동의해놓고 벌써부터 또 단일화를 꺼내시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을 향해 명분도 신의도 없는 대선후보 단일화를 꺼내면서 압박하기 시작한다면 2012년의 친노 패권주의의 패배를 2017년 친문 패권주의의 패배로 또 반복하게 될 것”이라며 “‘후보 단일화 전문’ 후보가 되고 싶지 않다면,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자신이 한 약속을 철저하게 지켜내는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주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