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송희경 의원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에게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국가공인 동물원’ 발언을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송 의원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 의원의 발언 이후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 서울·경기·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장과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며칠에 걸쳐 안 의원실을 방문해 면담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해 의견서만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송 의원은 “안 의원이 연이은 불통 행보와 정치적 재단으로 일관하고 있어 유감이 아닐 수 없다”며 “오히려 어제 자신의 트위터에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만 바라보는 격이다'라고 이들을 비꼬는 글을 올려 다시 한번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KT에 몸담아 IT현장에서 일해온 송 의원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의 치열한 국가 간 전쟁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 전진기지로 발전시켜야 할 중요한 스타트업 창업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안 전 대표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 “현 정부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추진할 때 권역별로 만들어 3~4개 대기업이 공동 관리할 것을 제안했다”며 “그런데 17개 시·도에 센터를 설립하고 특정 대기업에 독점 권한을 줘 결국 국가가 공인하는 동물원을 만들어줬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