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AN+3 정상회담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오후(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양자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ASEAN+3 정상회담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오후(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양자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근혜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한일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일제히 비판했다.

7일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위안부 합의 이후 한일관계 개선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한·일 양국 국민들 간의 상호 인식이 점차 우호적으로 나아지고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8일 브리핑을 통해 “어떤 대한민국 국민이 위안부 협상을 토대로 일본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단 말인가”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염두에 두는 국민이 누구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치욕스러운 위안부 합의협상으로 오늘도 대학생들은 소녀상 철거 걱정에 노상에서 한잠을 자고 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끝없는 고통 속에 몸서리치고 있다. 연일 협상무효화를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이번 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10억엔 송금 완료를 강조하며 소녀상 문제를 포함해 합의의 착실한 실시 노력을 요구한 것에 대해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은 물론 우리 국민들의 정서와 역사 인식을 깡그리 무시한 오만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일본 정부의 이같이 오만한 태도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잘못도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의 국민과 동떨어진 인식과 역사의식 부재가 한·일 양국의 진정한 화해와 미래의 길을 가로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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