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AN+3 정상회담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오후(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ASEAN+3 정상회담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오후(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소녀상 철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개막한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비엔티안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한일 회담을 열었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에게 지난해 12·28 한·일 합의 이행을 요구했다.

8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박 대통령에게 “한·일 합의에는 서울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가 포함된다”며 “소녀상 문제를 포함해 합의를 착실하게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소녀상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한·일 합의를 꾸준히 이행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화해·치유재단 사업을 통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하자”라고 답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일본 정부는 합의 이행을 위해 한국 정부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예산 10억엔을 전달했다. 한국 정부는 이 돈을 화해·치유재단을 통해 생존자 46명에게 1억 원, 사망자 199명의 유족에게 2000만 원에 해당하는 액수만큼 의료비, 교육비 등의 명목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