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영화 볼 권리를 허하라… 배리어프리영상포럼 세미나
장애인들이 영화 볼 권리를 허하라… 배리어프리영상포럼 세미나
  • 부산=김수경 기자
  • 승인 2016.09.08 00:51
  • 수정 2016-09-10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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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어프리영상포럼 주최로 4일 오전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베리어프리 영화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배리어프리영상포럼 주최로 4일 오전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베리어프리 영화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배리어프리영상포럼이 ‘화면해설 콘텐츠의 현황과 개선방안 모색’이란 주제로 마련한 베리어프리 영화 세미나가 지난 4일 오전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렸다.

기조발제는 류위훈 서울시청자미디어센터장이 맡아 ‘배리어프리 미디어의 현황과 과제’를 발표했고, 오숙희 동양대 강사가 ‘배리어프리 매체별 접근’을, 김정희 부산평화방송 편성보도팀장이 ‘효과적인 화면 해설 글쓰기 제안’을 발표했다.

류 센터장에 따르면 배리어프리 영화는 2005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향유층 강화 사업으로 한국농아인협회에 위탁해 매년 15편의 화면 해설과 한글자막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2009년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과정에서의 작품 사전 유출 가능성이 제기돼 매년 7~8편으로 줄었다.

2012년 4월 CJ CGV가 장애인관람데이를 정기적으로 운영하면서 국내 배리어프리 영화 서비스의 전환점을 맞이해 현재 9만여명의 시·청각 장애인이 전국 40여개의 상영관에서 매달 3회 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 이후 메가박스도 공감데이를 운영해 매달 첫째 목요일 배리어프리 영화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시·청각 장애인 입장에선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만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장애인을 관객이 아닌 동정과 시혜의 대상으로 여기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장애인들은 시·청각 장애인들이 원하는 영화를 원하는 공간과 시간에 볼 수 있도록 지난 1월 법원에 차별구제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류 센터장은 “영화 관람 권리가 장애인에게는 일상적인 차별”이라며 “이는 장애를 가진 관객의 권리에 대한 존중의 문제”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영화사업자들이 장애인의 영화관람 서비스 제공을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장애인차별금지법에서 영화 관련 임의 조항을 의무조항으로, 300석 이상의 상영관으로 제한한 규정을 없애 법·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배리어프리 영화는 인적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제작 현장 확대가 우선시돼야 하며, 표준교재 개발과 공유로 교육기관과 조직간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애인 복지 차원 서비스라는 시혜와 동정의 인식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배리어프리영상포럼은 지난 2∼4일 부산시민공원 및 부산시내 곳곳에서 제1회 배리어프리영화축제를 개최해 배리어프리 영화 6편을 무료 상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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