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은 전국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12·28한일 위안부 합의와 소녀상 이전에 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한국갤럽
한국갤럽은 전국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12·28한일 위안부 합의와 소녀상 이전에 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한국갤럽

12·28한일 위안부 합의를 재협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6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의 직후인 1월 첫째 주 조사 당시 국민 54%가 합의를 잘못했다고 응답한 것보다 더욱 늘어난 수치다.

한국갤럽은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전국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12·28한일 위안부 합의와 소녀상 이전에 관해 여론조사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위안부 문제를 재협상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그래서는 안 된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재협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63%, ‘그래선 안 된다’는 의견이 21%로 나타났다.

특히 야당 지지층뿐 아니라 새누리당 지지층, 60대 이상에서도 재협상 입장이 우세를 점했다. 올해 1월 당시 재협상 반대가 우세했던 새누리당 지지층과 60대 이상에서 이번에는 각각 48%, 39%가 재협상해야 한다고 답해 8개월 만에 입장이 바뀐 것이다.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 이전에 대해 물은 결과 우리 국민 76%는 '일본 정부의 합의 이행 여부와 무관하게 이전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10%는 '이행한다면 이전해도 된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일본 정부가 합의를 이행하더라도 소녀상을 이전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성, 연령, 지역, 지지정당 등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우세했으며, 특히 40대 이하에서는 그 비율이 80%를 상회했다. 합의 직후 당시 '이전해선 안 된다'는 응답률 72%보다 더 상승한 것이다.

또 우리 국민 중 84%는 작년 말 합의에서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답했으며 8%는 '사과한 것으로 본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전국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12·28한일 위안부 합의와 소녀상 이전에 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한국갤럽
한국갤럽은 전국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12·28한일 위안부 합의와 소녀상 이전에 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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