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4일 거제에서 설사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남·64)에 대해 콜레라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뉴시스·여성신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4일 거제에서 설사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남·64)에 대해 콜레라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뉴시스·여성신문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경남 거제에서 세 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고 31일 밝혔다.

세 번째 콜레라 환자 C씨(64세, 남)는 지난 19일 거제시내의 한 시장에서 오징어와 정어리를 구입해 정어리는 굽고 오징어는 데쳐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부터 설사 증세가 나타난 C씨는 24일 거제시의 정내과의원에서 수액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이 악화했다. 25일에는 거제시 대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으나 탈수로 인한 급성신부전으로 악화해 26일 부산 동아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았다. C씨는 30일에 증상이 호전됐으나 이날 콜레라로 확인돼 격리치료 중이다.

접촉자를 조사한 결과 C씨의 아내(61)도 설사 증상을 보였으나 콜레라균 검사 결과 음성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C씨의 콜레라균 유전형이 이전의 두 환자와 동일한 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지문분석(PFGE)을 진행하고 있다.

C씨의 유전형 검사 결과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두 환자와 같다면 시장에서 구입한 오징어와 정어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감염 원인이 좁혀진다.

첫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A(59, 남)씨로 거제의 한 식당에서 생선회를 먹은 뒤 콜레라에 걸렸다. 두 번째 환자 B(73, 여)씨는 거제에 거주하고 있고 전날 거제 인근 바다에서 낚시로 잡은 삼치를 회로 먹은 뒤 콜레라 증상을 보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 예방을 위해 ‘1. 올바른 손 씻기, 2. 물은 끓여먹기, 3. 음식 익혀먹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루 수차례 수양성 설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콜레라 의심 시 바로 보건소에 신고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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