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23위의 국가대표팀

평창 올림픽 때 본선 무대 진출

비인기 종목 꼬리표 떼기 목표

 

 

2015년 4월19일 네덜란드 인트호벤 아이스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IIHF 세계선수권 D1B 대회 최종전에서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이 크로아티아에 9-4 대승을 거두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2015년 4월19일 네덜란드 인트호벤 아이스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IIHF 세계선수권 D1B 대회 최종전에서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이 크로아티아에 9-4 대승을 거두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영화 ‘국가대표2’가 개봉하면서 아이스하키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당시 조선빙구연맹의 전신인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해방 직후인 1947년 출범했고 1960년에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의 일원이 됐다. 남자대표팀이 처녀 출전한 세계선수권은 1979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C풀 대회에서 영국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지만 최종성적은 최하위에 그쳤다.

이후 국제무대에서 하위권을 맴돌던 한국 아이스하키는 2011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전후해서 비약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해, 2016년 현재 남자대표팀은 IIHF 랭킹 23위(50개 중), 여자대표팀은 38개 팀 가운데 23위에 올라있다. 한국 남녀 아이스하키대표팀은 2018년 2월 개최국 자격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본선 무대에 선다.

남자대표팀의 간판선수인 김기성(31)은 2005년부터 성인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세계선수권에서 54경기에서 42골 40어시스트를 기록, 한국 아이스하키 역사상 최다포인트(골+어시스트), 최다 골,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2014~2015 시즌에는 한국 선수 최초로 아시아리크 아이스하키 정규리그에서 MVP에 선정됐다.

신상훈(23)은 한국 최고의 유망주로 주목받는다. 고교 시절부터 ‘천부적인 재능’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연세대 2학년이던 2013년부터 성인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아이스하키 선진국인 캐나다와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한 백지선 감독이 사령탑이 되면서 디비전1 그룹B(Division 1 Group B)우승을 차지하며 디비전 1 그룹A로 올라서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이 더딘 가장 큰 이유는 빈약한 저변이다. 남자의 경우 일본, 중국, 러시아팀과 함께 치르는 국가연합리그인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 출전하는 실업팀이 3개, 대학팀은 5개 뿐이다. 남자 고교팀은 7개, 중학팀은 8개에 불과하며 여자의 경우 실업과 대학은 물론 중고교, 심지어 초등학교 팀까지 정규 팀이 전무한 상황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비인기 종목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한국 아이스하키의 목표다.

 

지난 4월26일 일본을 맞아 사상 첫 승리를 거둔 후 폴란드 세계선수권 팀 포토 세션에서 포즈를 취한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지난 4월26일 일본을 맞아 사상 첫 승리를 거둔 후 폴란드 세계선수권 팀 포토 세션에서 포즈를 취한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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