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진 작가가 실크스크린 작품 제작을 시연하고 있다. ⓒ(재)광주여성재단
성유진 작가가 실크스크린 작품 제작을 시연하고 있다. ⓒ(재)광주여성재단

(재)광주여성재단은 오는 9월 6일 오후 2시 재단 8층 여성전시관에서 시민예술체험프로그램 ‘성유진 작가와 함께 하는 실크스크린 작품 체험’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재단 내 여성전시관에서 진행 중인 기획전 ‘마르지 않는 눈물 : 나비의 꿈’의 일환이다.

광주여성재단은 “진정한 사과를 받고 싶다”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소망을 잊지 않고 이어나가기 위해 이들을 주제로 한 전시를 열고 있다.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될 전시에는 김대욱, 성유진, 이성웅, 이혜리, 주미희 등 청년작가 5명이 출품했다. 작가들은 일제강점기에 청춘과 인간의 존엄을 유린당한 위안부 피해자들의 마르지 않는 눈물과 한을 ‘나비의 꿈’으로 승화시켰다.

실제로 관객들이 할머니들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도록 노란 나비종이에 편지를 써 꽂을 수 있는 체험형 소녀상 입체물을 전시하고, 할머니들이 소녀시절 겪었을 그 끔찍한 날들의 새까만 밤을 새긴 캔버스가 오롯이 걸려있다.

또 위안부 피해 역사에 대한 패널전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끝나지 않은 이야기’와 ‘사라진 소녀들’, 해남에서 거주하다 지난 5월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공점엽 할머니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오메 반갑소’ 등을 상영한다.

특히 이번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할 성유진 작가는 전시를 통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름다운 고향 이미지를 선보인다. 성 작가는 담양에 거주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곽예남 할머니를 만난 뒤 협업한 작품을 전시장에 걸었다.

성 작가는 곽 할머니와 협업한 작품 이미지를 이번 체험프로그램의 주제로 삼았다. 위안부 이전으로 돌아가고픈 곽 할머니의 열망 속 14살 소녀의 꿈과 마음을 담은 작품 이미지를 이번 실크스크린 프로그램에서 활용한다.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신청서는 9월 2일까지 홈페이지(www.gjwf.or.kr)나 메일로 선착순 접수받는다. 전시작품 관람과 체험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광주여성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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