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집단감염뿐 아니라 무려 7년째 주사기를 재사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서울시 양천구 다나의원. ⓒ뉴시스·여성신문
C형간염 집단감염뿐 아니라 무려 7년째 주사기를 재사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서울시 양천구 다나의원. ⓒ뉴시스·여성신문

서울에서 또 다시 C형간염 무더기 감염 사태가 다시 발생했다.

22일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 동작구의 한 의원에서 진료받은 환자들이 집단으로 C형간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과 올해초 강원도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발생한 C형간염 집단 감염 사태가 채 가시기도 전에 재발한 것이다.

환자들은 이 의원에서 신경차단술, 통증치료, 급성통증 완화 TPI주사(통증유발점주사) 등의 침습적 시술을 받으면서 주사제 혼합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의심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이 의원을 현장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이 기간 이 의원을 방문했던 환자 1만1300여명의 소재지와 연락처를 파악해 C형간염에 걸리지는 않았는지 역학조사와 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2006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 의원을 방문한 환자는 모두 3만4300여명이며, 이 가운데 C형간염 항체 양성자는 500명 가량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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