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엘루이드 킵초게가 마라톤 전향 3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케냐의 엘루이드 킵초게가 마라톤 전향 3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케냐의 엘루이드 킵초게가 마라톤 전향 3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킵초게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에서 출발해 구하나바하 베이 해변도로를 돌아 다시 삼보드로무에 도착하는 42.195km 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8분44초에 완주해 우승을 차지했다.

킵초게는 35㎞ 지점부터 선두로 치고 나왔다. 이어 40㎞ 지점을 2시간2분24초에 통과하며 다른 선수들과 격차를 벌렸다. 우승이 확정되자 결승선 앞에서는 엄지를 들어 보였다.

킵초게에게 리우 올림픽은 3번째 올림픽이다. 하지만 5000m가 주 종목이었던 그에게 올림픽 마라톤 완주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5000m에서 2004년 아테네 동메달, 2008년 베이징 은메달을 목에 건 킵초게는 선수 생활을 오래 하기 위해서 2013년 마라톤으로 전향했다.

그는 지난 2013년 4월21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치른 마라톤 풀코스 데뷔 경기에서 2시간5분30초로 우승해 세계 최정상급 마라토너로 우뚝 섰다. 마라톤 전향 이후 처음 참가한 이번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최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한편 은메달은 에티오피아의 페이사 릴레사에게 돌아갔다. 릴레사는 킵초게에 1분10초 뒤처진 2시간9분54초를 기록했다. 동메달은 2시간10분5초를 기록한 미국의 갤런 루프가 차지했다.

한국은 손명준과 심종섭이 출전했지만 모두 하위권인 130위 밖으로 밀려났다. 손명준은 2시간36분21초로 131위, 심종섭은 2시간42분42초로 13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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