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비정규직노조 손경희 강서지부 지회장이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밖 공사현장에 있는 미화노동자 휴게실 입구에 서 있다. ⓒ이정실 사진기자
공공비정규직노조 손경희 강서지부 지회장이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밖 공사현장에 있는 미화노동자 휴게실 입구에 서 있다. ⓒ이정실 사진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김포공항 청소용역 노동자들의 문제 해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19일 오후 김포공항을 직접 방문해 간담회를 진행한다. 을지로위원회의 우원식 위원장과 남인순, 권미혁, 정춘숙·윤후덕․강병원 의원이 참석한다.

이들은 김포공항 국내선 미화원 대기실에서 노조와 면담을 가진 후 김포공항 사장 및 임원진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들은 “김포공항은 6년 연속 공항서비스 세계 1위를 달성한 대한민국의 얼굴이다”면서 “그 이면에는 용역업체에 소속되어 최악의 노동강도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수준의 박봉에 시달리고, 수시로 이루어지는 인권유린과 언제 잘릴지 모른다는 불안에 떨고 있는 비정규직 환경미화원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또 “김포공항에는 약 140명의 미화원들이 3조 2교대 노동을 통해 하루 7만여명이 이용하는 청사 전체의 환경을 책임지고 있음에도 급여는 기본급 평균이 약 126만원 수준으로 최저임금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특히 윤후덕 의원은 지난 8월 9일 이들 청소노동자들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제를 공론화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국민의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김포공항은 용역업체 노동자들의 눈물과 고통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문제 해결에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연호 대변인은 “손경희 김포공항 청소용역업체 지회장에 따르면 그동안 공항에서 청소업무를 하다 다쳐도 산재 처리를 해 준 적이 한 번도 없으며 손목뼈가 부러졌는데도 깁스를 한 채 일을 하거나 인대가 끊어지는 중상에도 수술한지 보름 만에 일을 하러 나온 경우도 있었다”며 비판했다. 또 “여성인 청소노동자들을 상대로 차마 글로 쓸 수 없는 치욕적인 성추행 역시 만연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고 대변인은 또 “한국공항공사는 용역업체의 문제일 뿐이라 변명하고 있지만 용역업체 총괄책임자는 공사직원 출신 ‘공피아’로 낙하산 인사를 용역업체로 포장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발주업체인 한국공항공사의 공항 내 용역노동자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묻고 김포공항 청소용역노동자들이 요구하는 비인간적 대우 중단 및 관리자 처벌, 성희롱 재발방지 대책 마련, 비정규직 직접고용, 낙하산 인사 근절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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