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주도한

여성독립운동가

남편 류우석 지사의

유품과 함께 전시

 

 

조화벽 지사 ⓒ여성가족부
조화벽 지사 ⓒ여성가족부

1919년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운반했던 조화벽(1895~1975) 지사의 유품이 11월 10일까지 경기 고양시 국립여성사전시관 상설전시실 2층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이번 기증전은 조 지사의 며느리 김정애 여사가 그동안 개인적으로 보관해 오던 조화벽·류우석 지사(1899~1968) 부부의 유품 91점을 지난 4월 국립여성사전시관에 기증한 이래 처음 전시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결혼 이전 독립운동기, 결혼 후 개성과 원산에서의 독립운동 및 생활기, 해방 이후 정릉에서의 활동과 생활기 등 크게 3개 영역으로 나눠 구성된다.

주요 전시유물은 독립선언서를 운반했던 조화벽 지사의 가죽가방, 배화여고 재직 당시 받은 은수저, 류우석 지사가 독립운동을 했을 때 착용했던 조끼, 정릉에 정착했던 시절 착용했던 조화벽 지사의 저고리와 치마 등이다.

 

조화벽 가죽가방. 100년 전 생산된 유품이다. ⓒ여성가족부
조화벽 가죽가방. 100년 전 생산된 유품이다. ⓒ여성가족부

조화벽 지사는 개성 호수돈 여학교 재학 당시 3·1 만세운동이 전국적 규모로 일어나자, 호수돈 비밀결사대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고향인 강원도 양양에서 3·1운동을 주도한 여성독립운동가다.

당시 독립선언서 한 장을 버선에 숨겨 가죽가방에 담아 고향인 강원도 양양으로 운반하고 태극기를 제작해 군민들에게 배포했다.

결혼 후에는 양양에서 아버지와 함께 ‘정명학원’을 설립, 가난 등으로 인해 정규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 교육에 헌신해 졸업생 600여 명을 배출했다.

한편, 조 지사의 남편이자 류관순 지사의 친오빠인 류우석 지사는 공주 영명학교 재학 중 학생대표로서 독립선언서를 등사하고 대형 태극기를 만들어 시위 군중에게 나누어주는 등 아우내 장터의 만세운동을 주도해 옥고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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