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겪고 있는 민생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 평화의 위기 앞에서 김 대통령이 보여주신 혜안과 리더십이 더욱 절실하기만 하다.”
정세균 의장은 이날 서울 현충원에서 김대중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사를 통해 “오늘 당신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건 대한민국이 처한 안팎의 상황이 매우 고단하고 엄중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정치에 입문한 이래 대통령님으로부터 정말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며 “후배 정치인들에게 늘 ‘국민의 손을 놓지 말고 반발짝만 앞서나가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또 IMF 외환위기 속에서 취임하던 당시 김 대통령을 떠올리며 “죄 없는 국민들이 당하는 고통을 생각할 때 한없는 아픔과 울분을 금할 수 없다”는 대목에서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울음을 삼키시던 당신의 모습을 우리는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투옥, 망명, 연금. 그리고 다섯 번의 죽을 고비 속에서도 단 한 번도 불의와 타협하거나 꺾이지 않으셨다. 오히려 용서와 사랑으로 보듬고 일어섰던 당신이었다”고 김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정 의장은 끝으로 대통령의 세 가지 유지를 소개했다. “철학적으로는 ‘행동하는 양심’을, 정치적으로 ‘통합의 정신’을, 정책적으로는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평화의 ‘3대 위기를 극복하라는 것’”이라며 정신을 계승하고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