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 6월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상임위원장들과 현충탑을 참배, 분향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 6월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상임위원장들과 현충탑을 참배, 분향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우리가 겪고 있는 민생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 평화의 위기 앞에서 김 대통령이 보여주신 혜안과 리더십이 더욱 절실하기만 하다.” 

정세균 의장은 이날 서울 현충원에서 김대중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사를 통해 “오늘 당신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건 대한민국이 처한 안팎의 상황이 매우 고단하고 엄중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정치에 입문한 이래 대통령님으로부터 정말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며 “후배 정치인들에게 늘 ‘국민의 손을 놓지 말고 반발짝만 앞서나가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또 IMF 외환위기 속에서 취임하던 당시 김 대통령을 떠올리며 “죄 없는 국민들이 당하는 고통을 생각할 때 한없는 아픔과 울분을 금할 수 없다”는 대목에서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울음을 삼키시던 당신의 모습을 우리는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투옥, 망명, 연금. 그리고 다섯 번의 죽을 고비 속에서도 단 한 번도 불의와 타협하거나 꺾이지 않으셨다. 오히려 용서와 사랑으로 보듬고 일어섰던 당신이었다”고 김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정 의장은 끝으로 대통령의 세 가지 유지를 소개했다. “철학적으로는 ‘행동하는 양심’을, 정치적으로 ‘통합의 정신’을, 정책적으로는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평화의 ‘3대 위기를 극복하라는 것’”이라며 정신을 계승하고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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