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 무렵’ 효석문화제부터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까지

지나간 휴가철 아쉬움 달래줄

각종 페스티벌 열려

 

찌는 듯한 더위가 지나가고 가을을 준비하며 각종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바캉스의 계절이 끝나가는 게 아쉽다면 지역 축제에 참여해 흥을 돋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흥겨움을 선사할 축제를 소개한다.

 

서울 북 페스티벌 ⓒ서울도서관
서울 북 페스티벌 ⓒ서울도서관

가을의 별칭은 ‘독서의 계절’이다. 독서량이 부쩍 적어진 요즘, 즐겁게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특별한 페스티벌이 열린다. 서울도서관이 주최하고 독서 공동체들이 함께 만드는 책 축제 ‘제9회 서울 북 페스티벌’이 9월 2일과 3일 서울광장에서 진행된다. 올해 주제는 ‘도서관! 로봇?’으로 다양한 로봇 관련 정보자료와 토크 콘서트, 낭독, 공연 등의 행사가 열린다.

프로그램은 크게 축제 도서관, 책 읽는 광장, 맛있는 출판, 서점 달려간다, 독서 동아리 한마당 등이다. 축제 도서관은 이번 주제인 로봇에 관한 16가지 도서를 선정하고 질문에 응답하는 행사다. 맛있는 출판은 출판사의 책과 여러 프로그램, 출판 휴먼북을 볼 수 있다. 성인, 청소년, 어린이 존으로 나뉘어 있어 연령별 체험이 가능하다. 서점 달려간다의 움직이는 책방에서 책을 사면 축제 기간 동안 캐리커처를 받을 수 있다. 독서 동아리가 궁금하다면 독서 동아리 한마당에서 설명을 들어보자.(libfestival.blog.me)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은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이효석문학선양회가 주최하는 ‘2016 평창 효석문화제’가 열린다. 효석문화제는 이전부터 문학을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번 축제는 9월 2일부터 11일까지 ‘메밀꽃은 연인&사랑’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주인공 허생원과 성처녀의 사랑, 메밀꽃 꽃말인 ‘연인’에서 영감을 얻었다.

전통마당, 문학마당, 자연마당 세 개의 큰 프로그램을 구성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전통마당에서는 시골장터와 농·특산물 판매로 장터 분위기가 조성되고 민속놀이도 할 수 있다. 이효석문학관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문학마당은 생가, 푸른집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퀴즈대회, 독서토론회, 거리백일장 등이 열린다. 소설 속 메밀꽃밭에서 공연도 즐기고 체험도 해보는 자연마당. 나귀와 함께 메밀꽃밭을 걷는 이색적인 경험도 할 수 있다.(www.hyoseok.com)

 

작년 렛츠락 페스티벌에서 사람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렛츠락 페스티벌 공식 페이스북
작년 렛츠락 페스티벌에서 사람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렛츠락 페스티벌 공식 페이스북

페스티벌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락’ 아닐까. 락 마니아를 비롯해 신나는 콘서트로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렛츠락 페스티벌이 열린다. 올해 렛츠락 페스티벌은 YB, 피아, 전기뱀장어 등의 락그룹 뿐만 아니라 스탠딩에그, 가을방학 계피, 오지은 서영호 등 인디밴드가 무대에 올라 선선한 가을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렛츠락 페스티벌은 특별히 대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10주년 기념으로 페스티벌의 1회부터 9회까지의 사진을 모아 사진전도 공모한다. 공연은 중앙잔디광장인 피스 스테이지와 잔디마당인 러브 스테이지로 장소를 나눠서 진행한다. 렛츠락 페스티벌은 한강공원에서 9월 24일과 25일 이틀간 진행한다.(www.letsrock.co.kr)

 

제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개그맨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개그맨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문학과 음악도 좋지만 신나게 웃고 즐기고 싶다면 ‘부산 코미디페스티벌’을 추천한다. 아시아 최대 국제 코미디페스티벌로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경성대 예노소극장, 신세계백화점 센텀점 문화홀 등 9곳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외 유명 코미디언들이 행사를 주도해 더욱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개그콘서트, 웃찾사, 코미디빅리그가 합작한 ‘코미디 드림콘서트’, 코미디 대가 이경규의 단독 코미디쇼인 ‘이경규쇼’, 쉽게 볼 수 없는 마임코미디 쇼 ‘더 베스트 오브 트리그베 워켄쇼’ 등으로 볼거리가 다양하다. 부산시민공원 다솜관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오픈 콘서트는 허경환, 오나미 등 코미디 몬스터즈가 등장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페스티벌은 8월 26일부터 9월 3일까지 9일간 부산에서 열린다.(www.bicf.co.kr)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