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체조 영웅 리세광 선수가 올림픽 도마에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SBS 방송화면 캡처
북한 체조 영웅 리세광 선수가 올림픽 도마에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SBS 방송화면 캡처

북한 체조 영웅 리세광 선수가 올림픽 도마 종목에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리세광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5.691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땄다. 러시아의 데니스 아블리아진은 15.514점으로 은메달을, 일본의 겐조 시라이는 15.449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리세광은 1차 시기에서 난도 6.4점의 드라굴레스쿠 파이크(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무릎은 편 상태로 몸을 접어 2바퀴 공중 돌며 반바퀴 비틀기)를 시도해 15.616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선 그의 이름을 딴 주특기 리세광(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뒤로 몸을 굽혀 2바퀴 공중 돌며 1바퀴 비틀기)을 시도해 착지까지 완벽하게 성공하며 총 15.766점을 획득했다.

지난 2014,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도마 2연패를 달성한 리세광은 양학선이 아킬레스건 수술로 불참한 이번 올림픽에서 또 한 번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리세광은 양학선에 대한 질문에 “양학선 선수가 이번에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는데, 한 선수가 체조 전체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치료를 잘해서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시상자로 나서 리세광에게 직접 금메달을 걸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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