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손흥민이 14일 (한국시간) 한국 대 온두라스 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게 1-0 패배를 당한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한국 손흥민이 14일 (한국시간) 한국 대 온두라스 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온두라스에게 1-0 패배를 당한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을 노렸던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온두라스의 '침대 축구'에 허무하게 0-1로 무너져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0-1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멕시코, 독일, 피지와 경쟁한 조별리그 C조에서 2승1무 12득점 3실점으로 활약했던 한국은 토너먼트 라운드 첫 판에서 무득점으로 패배하고 탈락했다.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의 꿈이 무산됐다.

이날 경기는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퍼부었으나 득점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한국은 공 점유율에서 64%로 온두라스(36%)를 압도했다. 모두 16개의 슛 가운데 7개가 골문 안을 향했다. 프리킥은 25대 8, 코너킥은 9대 4로 한국의 절대 우세였다.

그러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흔들린 대표팀은 후반 15분 알버트 엘리스에게 결승 골을 내주고 말았다.

특히 패배의 빌미를 마련해준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은 연이은 패스 실수에 슈팅 기회에서는 번번이 골키퍼에 막혀 괴로워했다.

이후 한국 축구 대표팀을 더 괴롭힌 것은 온두라스 선수들의 ‘침대 축구’였다. 그들은 작은 충돌만 생겨도 그라운드에 드러누웠으며, 선수 2명이 동시에 눕는 촌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침대 축구에 말린 대표팀 선수들은 이렇다 할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결국 4강 진출의 꿈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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