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성·오락성 동시에 잡은

‘부산행’ 연상호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서울역’

 

영화 ‘부산행’의 프리퀄 애니메션 ‘서울역’ 언론 시사회 현장. 왼쪽부터 배우 이준, 심은경, 류승룡, 감독 연상호. ⓒNEW
영화 ‘부산행’의 프리퀄 애니메션 ‘서울역’ 언론 시사회 현장. 왼쪽부터 배우 이준, 심은경, 류승룡, 감독 연상호. ⓒNEW

부산행의 시리즈물인 애니메이션 서울역이 오는 18일 개봉한다. 한국판 좀비영화 부산행이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프리퀄 서울역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역은 재난 애니메이션 영화로 가출 청소년 혜선(심은경)과 남자친구 기웅(이준), 딸인 혜선을 찾는 아버지 석규(류승룡)의 이야기를 담았다. 서울역 한 노숙자로부터 시작된 의문의 바이러스로 감염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감염된 좀비들이 사람들을 공격하며 서울역은 재난의 중심이 된다. 좀비들의 공격 속에서 석규와 기웅은 의기투합해 사라진 혜선을 찾는다.

지난 10일 서울역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심은경은 “잔인성만 보여주기보다는 사회적으로 자각할 수 있는 의미를 준다”며 “이러한 의미가 우리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대중들이 좋아할 부분을 부산행이 구현했다”며 “영화에서 직접 구현할 수 없는 부분을 애니메이션으로 적절하게 보여줘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또 “서울역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부산행이 흥행에 성공했다”며 이제는 흥행의 판도가 “부산역에서 출발해 서울행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사이비’ 등으로 사회문제를 다룬 연상호 감독은 서울역 또한 가출 청소년, 노숙자 등 사회 하층에서 관심받지 못하는 이들의 단면을 담아냈다. 그는 “감염자가 나오는 장르를 좋아하기도 했고, 이를 사회적 의미와 결합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서울역을 본 관객들이 ‘감독이 무언가를 말하려 하는구나’보다 관람 후 느낀 ‘사회적 공기가 영화에 담겨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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