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을 획득한 박상영 선수가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금메달을 획득한 박상영 선수가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10일 리우올림픽 펜싱 에페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박상영 선수(21)의 아버지 박정섭(54)씨가 쓴 친필 편지가 뒤늦게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선수는 지난 3월 아버지가 보낸 손편지와 책을 페이스북에 업로드하며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씨는 아들에게 “하늘이 우리 영이에게 시련과 아픔을 내리니 그것은 우리 영이를 더 큰 사람으로 만들게 하기 위한 것이라 믿는다”며 “우리 아들이 작은 패배에 위축되지 않고 꿈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것”이라고 썼다. 또 『국가대표 심리학』이라는 책을 보내 “일체 유심조: 세상사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라고 적어 애정어린 격려를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진리란 아주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누구나 알고 가까운 곳에 있다”며 “우리 아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렴”이라고 스스로를 돌아볼 것을 조언했다.

그는 아들에게 성공과 승리를 요구하기보다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자세를 가르쳐 자녀교육에 본보기가 됐다. 이와 함께 편지를 통해 아들에게 스스럼없는 사랑을 표현하고 좌절 대신 희망을 심어줘 잔잔한 감동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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