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제34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안희연·금희 작가 ⓒ여성신문
(왼쪽부터) 제34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안희연·금희 작가 ⓒ여성신문

출판사 창비는 제34회 신동엽문학상 수상작으로 안희연 시집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와 금희 소설집 『세상에 없는 나의 집』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안희연의 시집은 절실한 자기성찰의 시선으로 세계와 자신을 들여다봤고, 금희의 소설집은 경계인의 자리에서 소설의 고전적 미학을 펼쳐 보였다”고 평했다.

잡지 ‘대학내일’ 기자 출신인 안희연 시인은 2012년 제12회 창비신인시인상으로 등단했다.  2015년 첫 시집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를 펴냈다. “소멸해가는 세계와 존재의 실상을 섬세한 관찰력으로 투시하면서 삶과 현실의 고통을 노래”했다는 평이다. 서울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등을 거쳤다. 

중국 지린성(吉林省)에서 태어난 금희 작가는 2007년 단편소설 「개불」로 윤동주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자신을 “조선어로 작품을 쓰는 마지막 세대”라고 소개하는 그는 『세상에 없는 나의 집』에서 조선족의 시선으로 바라본 탈북자 문제, 소수민족으로서 체감하는 정체성의 갈등 등을 그렸다. 올해 제9회 백신애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신동엽문학상은 창비와 신동엽 시인의 유족이 공동 제정한 상이다. 등단 10년 이하 혹은 그에 따르는 경력을 가진 작가의 최근 3년간의 한국어로 된 문학적 업적을 토대로 수상자를 정한다. 상금은 각 1000만원이다.

한편, 제16회 창비신인시인상에는 한연희의 ‘수박이 아닌 것들에게’ 외 4편, 제19회 창비신인소설상에는 이주혜의 ‘오늘의 할일’이 당선됐다. 제23회 창비신인평론상 수상자는 없다. 당선작은 ‘창작과비평’ 2016년 가을호에 게재되며 시상식은 11월 24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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