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호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한다. ⓒ변지은 기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호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한다. ⓒ변지은 기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호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상임대표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242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이같이 말했다.

길 할머니는 윤미향 상임대표와 함께 4일 출국해 5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되는 ‘정의기억재단 후원의 밤’ 행사와 6일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열리는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해 ‘위안부’ 문제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릴 예정이다. 

정대협 관계자는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주도로 설치되는 이 소녀상은 시드니 스트라스필드 인근 애시필드연합교회 부지가 공사 중이어서 우선 한인회관에 소녀상을 설치하고, 현지 시민들이 더 잘 보고 알 수 있게 하려고 교회 공사가 끝나는 대로 소녀상을 옮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네 번째 위안부 기림일 주간을 맞아 열린 이 날 수요시위에서는 약 1000명의 시민이 모여 정부 주도로 설립된 ‘화해‧치유 재단’ 출범을 규탄했다.

올해는 특히 고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증언한 지 25주년이 되는 해다. 정대협은 8월 1∼16일 제4차 세계일본군‘위안부’ 기림일 주간을 맞아 10일 세계일본군‘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 14일 나비문화제를 잇따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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