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에서 추진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을 반대하는 이대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 엿새째인 2일 오후 이대 정문 앞에서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졸업 증서를 벽면에 부착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화여대에서 추진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을 반대하는 이대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 엿새째인 2일 오후 이대 정문 앞에서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졸업 증서를 벽면에 부착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직장인 대상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을 놓고 이화여대생들이 장기 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인문대 교수들이 2일 학생들을 지지하는 의견서를 냈다.

인문대 교수들은 이날 ‘이화여대 사태에 대한 인문대 교수들의 의견’에서 “최경희 총장이 1600여명의 경찰 병력을 캠퍼스에 불러들인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또 미래라이프대학은 폐기해야 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이 의견서에는 43명이 서명했다.

인문대 교수들은 특히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학생들을 사법적으로 처벌하거나 학사징계하려는 모든 시도는 중단돼야 한다”며 학교측이 학생들을 징계하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이화여대에서 추진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을 반대하는 이대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 엿새째인 2일 오후 한 학생이 메모장에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을 반대하는 문구를 적어넣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화여대에서 추진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을 반대하는 이대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 엿새째인 2일 오후 한 학생이 메모장에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을 반대하는 문구를 적어넣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인문대 교수들은 “학교당국이 대학 구성원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은 채 ‘미래라이프 대학’이라는 직업대학을 설치해 학생들을 모집하려고 했다”며 “이 사업은 학교 구조를 바꾸는 중대한 사안임에도 총장과 보직자들이 독단적으로 처리해 평교수는 물론 학과장도 그 내용을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단과대학의 성격은 지나치게 상업적이고 이대의 교육 목표에도 맞지 않는다”며 “미래 라이프대학 사업은 잠정 중단이 아니라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문대 교수들은 “우리는 이미 발표된 이화교수협의회와 이화노동조합의 성명서를 지지한다”며 “총장은 1600여 명의 경찰병력을 이화 캠퍼스에 불러들인 초유의 사태와 이 사실에 대해 거짓 해명을 함으로써 이화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함께 “학교 운영과 구조개혁과 관련된 주요 사항은 교직원과 학생 등 구성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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