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데이트 폭력 상담 건수가 한해 전보다 3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신문
지난해 데이트 폭력 상담 건수가 한해 전보다 3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신문

지난해 데이트 폭력 상담 건수가 1년 만에 3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원장 강월구)이 발간한 ‘2015 여성 긴급전화 1366 운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폭력 관련 전체 상담 건수는 27만422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해 전인 2014년보다 8434건 증가한 수치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폭력 유형은 가정폭력으로 전체 상담에서 58%인 15만9081건 상담이 이루어졌다.

전년에 비해 상담 건수가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은 폭력 유형은 데이트 폭력으로 나타났다. 2015년 2096건으로, 2014년 접수된 1591건에 비해 31.7% 늘어났다.

피해자의 안전한 보호와 상담을 위해 운영하는 긴급피난처 입소자는 총 1만175명으로 한해 전보다 16.2% 늘었다. 입소자들의 보호일수는 2만1522일로 3434일 증가했다.

진흥원은 보고서에서 “데이트폭력은 친밀한 관계에서의 폭력이라는 점에서 가정폭력과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며 “강력범죄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발생 초기에 경찰 및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또 법 개정 등을 통한 적극적 개입과 조처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성 긴급전화 1336은 여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지원조직으로, 국번 없이 1366을 누르면 곧바로 연결된다. 전국 18개 센터에서는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피해자 보호를 위해 24시간 긴급 피난처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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