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은 구호가 아니라 실천
혁신은 구호가 아니라 실천
  •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정치학
  • 승인 2016.07.28 12:19
  • 수정 2016-07-28 2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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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전당대회

누가 국민이 공감하는 혁신과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가 중요한 변수

 

계파 정치를 청산하고 내년 대선 후보 경선

공정하게 관리 할 수 있는 역량과 의지 갖고 있는지가 더욱 중요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 당 대표에 도전하는 (왼쪽에서부터) 이정현, 이주영, 정병국, 한선교, 김용태 의원들과 오세훈 종로 당협 위원장이 7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누리당 종로 당협 간담회 자리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cialis manufacturer coupon open cialis online coupon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 당 대표에 도전하는 (왼쪽에서부터) 이정현, 이주영, 정병국, 한선교, 김용태 의원들과 오세훈 종로 당협 위원장이 7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누리당 종로 당협 간담회 자리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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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여성신문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전당대회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지난 4·13 총선 참패에 대한 성찰과 책임을 묻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내년 대선에서 새누리당 승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정치적 배경 때문에 친박의 맏형인 서청원 의원과 친박 좌장인 최경환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제 새누리당 전대는 친박 3인(이주영, 이정현, 한선교 의원)과 비박 3인(정병국, 주호영, 김용태)간의 경쟁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번 새누리당 당 대표 경선은 역대 선거와 큰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선출 방식이 다르다. 과거에는 1인2투표제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함께 선출했지만, 이번에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뽑고 1인1표제가 채택되었다. 따라서 과거에는 후보들간에 합종연횡과 연대가 빈번하게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각자도생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과거에는 당 대표가 되더라도 나머지 선출직 최고위원들과 협의해서 당을 운영해야 하는 집단 지도체제의 성격이 강했다. 문제는 이런 체제에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간에 갈등이 심화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중구난방식으로 자기주장만 외치는 봉숭아 학당으로 전락되기 쉬웠다. 더구나, 과거엔 선출직 최고위원들 중 3인 이상이 집단 사퇴를 하면 지도체제가 붕괴되는 취약한 구조였다.

지난 2011년 11월에 홍준표 당 대표가 제안한 쇄신안에 반발해 당시 남경필, 유승민, 원희룡 최고위원이 사퇴하자 홍준표 대표 체제는 4개월만에 붕괴되었다. 이런 취약한 구조 때문에 김무성 대표는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겠다는 상향식 공천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공천관리위가 확정한 후보를 당 대표인 자신이 거부하는 ‘옥쇄 파동’이라는 정치 촌극을 벌였다. 친박 최고의원들의 눈치를 보면서 대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고육책이었던 것이다. 이런 폐단을 없애고 당 대표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 이번에는 단일성 집단 지도체제가 채택된 것 같다. 

그렇다면 누가 새누리당 대표로 선출될까. 세 가지 변수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첫째, 후보 단일화 변수다. 비박 3인이 막판에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고 친박 후보들이 끝까지 완주하면 누가 승리할 지 예측하기 어렵다. 이번 당 대표 경선은 선거인단 70%, 여론 조사 30%로 결정된다. 물론 친박 국회의원들이 전체 의원 중 70% 정도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 총선에서 패배한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총선 패배 책임을 친박에게 묻는다면 상황은 달라 질 수 있다.

둘째, 오세훈, 남경필, 원희룡 등 소위 당내 혁신파들이 누구를 지원하느냐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들 3인이 함께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면 파장이 클 것이다. 원조 쇄신파 남·원·정의 멤버였던 정병국 의원이 그 혜택을 볼지 모른다. 하지만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이들 3인이 공개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에 필수적인 담대한 혁신 어젠다를 강하게 요구하면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개인 간의 친소 관계가 아니라 누가 국민이 공감하는 혁신과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셋째, 합동 연설회와 TV 토론회 변수다. 새누리당은 영남권, 호남권, 충청권, 수도권 순으로 권역별 합동 연설회를 실시하고, TV 토론회는 3회 실시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누가 국민과 대의원들의 가슴에 불을 지필 수 있는 비전과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누가 친박과 비박으로 상징되는 계파 정치를 청산하고 내년 대선 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 할 수 있는 역량과 의지를 갖고 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 더불어, 누가 미래 권력을 만들려는 현재 권력을 설득하고 제어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도 주목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변화와 혁신은 구호가 아니라 실천임을 명심해야 한다.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해도 현재 권력의 눈치를 보는 퇴행적 구조를 깨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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