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선수 박세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2016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세리는 브라질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대표팀 감독직으로 선임됐다.
골프선수 박세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2016'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세리는 브라질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대표팀 감독직으로 선임됐다. ⓒ뉴시스·여성신문

19년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감독으로 나서는 포부를 밝혔다.

27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한 박세리는 “리우에서 금·은·동메달을 다 가지고 오고 싶지만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기는 싫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제 말 한마디가 선수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메달 이야기를 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며 “선수들이 잘했을 때, 최선을 다하고 돌아왔을 때 따뜻하게 안아줬으면 하는 것이 목표다. 성적이 안 나와도 국민이 그만큼의 위로를 해주셨으면 한다. 그게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올림픽 감독으로 해야 할 역할에 대한 질문에 박세리는 “감독으로서 안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지카 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리우는 치안이 좋지 않다. 선수들에게 안전에 대한 조언 등을 했다”고 답했다.

감독으로서 한국 선수 중 가장 기대되는 선수와 그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특정하게 꼽아 말할 수 없을 것 같다”며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19)가 가장 큰 한국 선수들의 라이벌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예상했다.

박세리는 이어 현역 골프선수 은퇴와 관련해 “3년 전부터 계획하고 있었고, 3년 동안 많이 보고 배운 것으로 은퇴 이후에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박세리의 고별전인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오는 10월 13일부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에서 나흘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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