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70% "여성혐오 실제 존재…문제 심각해"
성인 70% "여성혐오 실제 존재…문제 심각해"
  •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6.07.27 11:07
  • 수정 2016-07-28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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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여성혐오 문제점 심각하다 질문에 74.1%가 ‘그렇다’(매우 심각 18.7%·약간 심각 55.4%)

강남역 살인사건 여성혐오 범죄 여성 78.2% ‘그렇다’ 남성은 48.1%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조사 결과 여성혐오는 실제로 존재하며 한국사회에 만연해 있던 성차별의 문제가 극단적으로 드러난 것이다’라는 문항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4.6%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조사 결과 '여성혐오는 실제로 존재하며 한국사회에 만연해 있던 성차별의 문제가 극단적으로 드러난 것이다’라는 문항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4.6%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국민 10명 중 7명이 ‘여성혐오는 실제로 존재하며 한국사회에 만연해 있던 성차별의 문제가 극단적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지난 16~18일 온라인을 통해 전국 20~50대 성인남녀 가운데 조사에 응한 1039명(남성 49.3%, 여성 50.7%)을 대상으로 '혐오표현과 여성혐오에 대한 인식' 조사한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혐오는 실제로 존재하며 한국사회에 만연해 있던 성차별의 문제가 극단적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4.6%로 나타났다. 이중 매우 동의한다는 비율도 22.1%에 달했다. 또 △‘여성혐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혐오도 존재하고 있으나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여성에 대한 반감이 여성에 대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학교에서 남성들이 여성을 존중하도록 가르치는 젠더교육을 실시해야 한다’에 대해서도 모두 70% 이상의 응답자들이 동의했다.

반면 ‘여성혐오는 실체가 없으며 언론에 의해 과다하게 조명을 받는 용어’라고 생각한 응답자는 50.4%(매우 동의 11.6%·약간 동의 38.8%)였다.

한국사회에서 여성혐오로 인한 문제점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74.1%가 ‘그렇다’(매우 심각 18.7%·약간 심각 55.4%)고 밝혔다.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자 25.9% 중에서는 3.1%만이 ‘전혀 심각하지 않다’고 했다.

 

강남역 살인사건이 여성혐오 범죄인가에 대해 여성 78.2%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강남역 살인사건이 여성혐오 범죄인가'에 대해 여성 78.2%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지난 5월 발생한 강남역 살인사건이 여성혐오 범죄인가에 대해서는 여성 78.2%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남성은 48.1%에 그쳐 큰 차이를 드러냈다.

‘카카오톡 단톡방에서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대화는 심각한 범죄’라는 문항에 대해 여성 93.9%가 동의했으나 남성은 69.9%에 머물렀다.

‘여성 관련 사회 이슈에 ‘개똥녀’ ‘패륜녀’ 등 속칭 ‘OO녀’ 사건이라 명명하는 것은 여성혐오와 관련된다‘는 문항에 대해서는 여성 82.7%, 남성 58.6%가 동의했다.

 

여성혐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신문이나 방송 등 대중매체에서 여성혐오를 부추길 수 있는 표현이나 보도를 했을 때 징계조치를 해야 한다고 꼽았다.
여성혐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신문이나 방송 등 대중매체에서 여성혐오를 부추길 수 있는 표현이나 보도를 했을 때 징계조치를 해야 한다'고 꼽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여성혐오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제시한 5문항 중 △‘신문이나 방송 등 대중매체에서 여성혐오를 부추길 수 있는 표현이나 보도를 했을 때 징계조치를 해야 한다’(28.6%)를 가장 효과적이라고 꼽았다. △‘여성혐오에 대한 국민의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과 교육’(22.3%) △‘인터넷상의 여성혐오 게시글과 댓글에 대한 법적 처벌’(20.6%) △‘여성혐오적인 온라인 게시물에 대한 인터넷서비스사업자의 삭제조치’(15.3%) △‘대중매체의 여성혐오 표현에 대한 자율적 제한’(13.2%) 순이었다.

한편 혐오표현이라고 인정한 유형은 ‘인종·민족에 의한 차별적 표현’이 7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적 기호(동성애자·양성애자 등 64.7%), 출신지역(61.5%), 성별(60.3%), 종교(52.8%)가 뒤따랐다.

또 각종 혐오 표현을 접하는 주된 경로는 ‘인터넷(모바일 인터넷 포함)’으로 65.8%를 차지했다. 신문이나 방송 등 대중매체가 16.5%, 직장·학교 등 사회생활 공간이 7.2%, 친구·선후배 등과의 사적 모임이 3.8%였다.

온라인 공간 중에서도 특히 인터넷 카페·커뮤니티나 블로그(51.8%)에서 혐오 표현을 많이 접한다고 지목했다. ‘거의 접한 적 없다’는 비율은 14%에 그쳤다.

또 직장이나 학교와 같은 사회생활 공간에서도 혐오표현을 적지 않게 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빈번하게 듣는 혐오 표현은 성별과 관련된 차별적 표현(45.5%)이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여성혐오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입장은 성별, 나이 등을 포함한 본인의 속성에 따라 매우 다를 수 있다”며 “여성혐오와 혐오 표현 문제에 대한 사회적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남녀간·세대간 인식의 격차를 줄이면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는 노력부터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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