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자민당의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64) 후보 ⓒ고이케 유리코 후보 공식 페이스북
일본 도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자민당의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64) 후보 ⓒ고이케 유리코 후보 공식 페이스북

일본 도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64·자민당) 후보가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면서 여성 도지사 탄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선거는 31일 치러진다. 

25일 일본 주요언론 보도에 따르면 고이케 후보는 선거전 초반 이후 여론조사 결과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산케이신문, 요미우리신문과 도쿄신문 모두 최근 자체 판세 분석 결과 고이케 후보가 선두를 달린다고 보도했다.

고이케 후보는 방송캐스터를 거쳐 환경상과 방위상을 역임했다. 자민당 소속임에도 그는 자민·공명 등 연립여당의 추천을 받지 못했다. 2012년 자민당 총재 선거 때 아베 신조 총리가 아닌 이시바 시게루 당시 지방창생담당상을 지지한 이후, 당내 ‘비주류’ 신세가 됐다. 그럼에도 그간 쌓은 지명도로 여야와 무당파층를 아우르는 폭넓은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재팬타임즈는 25일 “고이케 후보가 35% 지지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31.1%의 시민이 아직 누구를 지지할지 선택하지 못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특정 정당의 우세가 두드러지지 않는 도쿄 특성상, 지지 후보를 선택하지 않은 유권자들이 누구에게 투표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고이케 후보도 무당파층 표심 얻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 23일 토요일 선거 유세에서 “무당파층 유권자들이 투표하지 않는다면 나는 이길 수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