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다. 산으로 바다로 떠날 생각에 한껏 부풀어 있지만 막상 길을 나

서보면 교통체증에 어디가나 넘쳐나는 인파로 생각만큼 만족스럽지 못한 것

이 현실. 이럴 땐 그동안 미뤄두었던 책 혹은 만화, 비디오를 보면서 더위를

잊어보는 것도 좋은 피서가 될 듯 싶다.

~15-2.jpg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 (공선옥, 창작과비평사) 소설가 공선옥의

첫 산문집.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세상을 긍정하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돋

보인다.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문학수첩) 무명의 가난한 여성이 기발

한 상상력에 기대 쓴 책으로 현재 <...비밀의 방> <...마법사의 돌> <...아즈

카반의 죄수> 등이 출간됐고, 모두 세계적인 밀리언셀러.

<에덴의 서쪽> (박정애, 문학사상사) 아버지의 율법과 질서가 지배하는 에

덴의 ‘동쪽’이 아닌, 상처를 보듬고 생명을 기르는 어머니의 세상인 ‘서

쪽’에 관한 장편소설.

<조화로운 삶> (헬렌 니어링, 보리) 지은이가 남편 스코트 니어링과 도시

를 떠나 버몬트의 작은 시골에서 농장을 일구며 보낸 스무 해의 기록.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피에르 쌍소, 동문선) 저자는 현기증 나도록

빨리 돌아가는 현대에도 느리게 살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느림’은 개인

의 자유를 일컫는 가치이기 때문.

<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 자끄 쌍뻬, 열린책들) 유독 새빨간 얼굴을 한

주인공, 그리고 끊임없이 재채기를 하는 그의 친구. 이 두 사람이 키워가는

우정에 관한 이야기.

<에스메이의 일기>(에스메이 라지 코델, 세종서적) 시카고에 있는 초등학

교 새내기 선생님이 한 해 동안 쓴 교단일지. 창조적 열정을 지닌 에스메이

의 이야기가 감동적이다.

~15-3.jpg

만 화

<걸스> (이빈, 서울문화사) ‘환상여고’에 다니는 선동가이자 터프한 부

반장 김화정, 말썽꾼 (사)무라이 김미영, 말괄량이 람바다 신혜진, 왕공주 박

수지, 그리고 안경 낀 꼬마 반장. 이들이 펼치는 여고괴담.

<에피소드> (박무직, 서울문화사) 남자 순정만화 작가 박무직의 오밀조밀

잡학사전. 갖가지 질문과 매스미디어에 대한 분석과 미니만화교실, 영화와

만화 패러디를 모았다.

<쥐> (아트슈피겔만, 아름드리) 히틀러 치하에서 살아남은 블라덱 슈피겔

만과 그의 아들 아트슈피겔만의 이야기. 살아남은 자의 고통과 모순 등이

인상적으로 표현됐다.

<북해의 별> (김혜린, 팀매니아) 민중과 민주의 역사를 생생히 보여주는

역작. 가상의 나라 보드니아. 유리핀 멤피스는 반역죄의 누명을 쓰고 종신형

을 선고받는데...

<사춘기> (이진경, 서울문화사) 규범과 제도, 그리고 보수성에 익숙치 못

한, 그리하여 세상에서 ‘별난 아이’취급받던 여자아이들의 성장기.

<열혈강호> (전극진·양재현, 대원) ‘무협’장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

한 코믹물. 남장한 담화린 등 전형을 깨뜨린 인물 묘사가 흥미롭다.

<바람의 나라> (김진, 시공사) 우리 고대사를 깊이 있게 그린 대작. 유리

왕, 부여와 고구려, 호동과 낙랑 등 살아 움직이는 인물들로 재구성했다.

비 디 오

<오! 수정> (홍상수, 18세관람가) 수정과 재훈의 사랑 이야기. 그 사랑은

각자의 기억만큼 왜곡되고 속물적인 것이다. 섬세한 디테일과 일상의 표현

들이 공감을 자아낸다.

<소년은 울지 않는다> (킴벌리 피어스, 18세관람가) 1993년, 미국 네브라

스카주 폴즈 시티에 살았던 남장여자 브랜든 티나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만

들어졌다.

<에린 브로코비치> (스티븐 소더버그, 18세관람가) 두 번의 이혼에 남은

것은 빈 주머니와 세 아이뿐인 에린 브로코비치. 그가 대기업을 상대로 미

국 역사상 최대의 소송을 벌이는데...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 (로드리고 가르시아, 18세관람가) 치

매에 걸린 노모를 모시는 의사 키너, 은행 매니저 레비카, 동화작가 로즈,

동성애자 크리스틴 등이 얽혀 꾸며가는 여성들의 삶.

<스튜어트 리틀> (롭 민코프, 전체이용가) 리틀씨 부부는 스튜어트라는 새

앙쥐를 입양한다. 그러나 리틀 부부의 아들 조지와 애완고양이 스노우벨은

스튜어트를 반기지 않는데... 스튜어트가 이들과 한 가족이 되는 과정이 코

믹하게 펼쳐진다.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오즈> 편집부 등 추천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