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시민정치포럼은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0대 투표율 상승의 의미와 이후 과제’라는 주제로 창립 기념 토론회를 열었다.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blog.nvcoin.com cialis trial coupon
국회시민정치포럼은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0대 투표율 상승의 의미와 이후 과제’라는 주제로 창립 기념 토론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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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2030세대 총선서 야권 지지했으니 진보적? 순진한 생각”

 

“여성과 관련한 갈등 담론이 향후 우리 정치권에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22일 열린 국회시민정치포럼 토론회에서 조승주 정의당 미래정치센터장은 젊은 여성들의 투표율 상승을 정당들이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민사회 출신 국회의원들과 시민단체들의 연구와 논의의 장인 국회시민정치포럼은 이날 ‘20대 투표율 상승의 의미와 이후 과제’라는 주제로 창립 기념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정한울 고려대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 연구교수가 발제를 하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좌장을 맡았다. 또 김광진 전 국회의원, 이진순 언론학 박사, 이재정 더민주 의원, 조성주 정의당 미래정치센터장, 최해선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이 토론에 참여했다.

이들은 대체로 젊은층의 투표율 상승 요인으로 사전선거제도의 효과를 꼽았다. 또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질 만한 세월호 등 사회적 이슈의 증가를 원인으로 분석했다.

 

국회시민정치포럼은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0대 투표율 상승의 의미와 이후 과제’라는 주제로 창립 기념 토론회를 열었다.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국회시민정치포럼은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0대 투표율 상승의 의미와 이후 과제’라는 주제로 창립 기념 토론회를 열었다.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정한울 연구교수는 20대 총선의 여소야대 국면을 예측하지 못한 원인은 △보수층의 콘트리트 지지층 신화 △기울어진 운동장론 △‘야권분열=아권 필패’라는 기존의 ‘세대 정치’에 대한 잘못된 인식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교수는 2030세대를 단순히 ‘N포 세대’, ‘88만원 세대’로 규정하기에는 스펙트럼의 폭이 훨씬 넓고, 이들의 정치 성향과 투표 행위 또한 단순히 진보나 보수로 규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연구교수는 특히 20대 투표율 상승과 관련해 흔히 N포 세대, 앵그리 세대의 분노의 표출이라는 불만족 가설로 해석하지만 이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봤다. 실제로 2030세대를 조사한 결과 “부모의 울타리 안에서 사는 청년들이 많아 다른 세대보다 주관적인 경제인식이 좋은 세대”라는 것이다. 오히려 “노인층이 가장 빈곤하고, 40대는 위험지수를 가장 많이 느끼는 세대”이지만 투표율이 내려갔기 때문에 불만족가설이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정치 신뢰, 정치 효능감에 대해서도 20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나쁘지 않고 오히려 40대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어서 불만족 가설로 해석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 연구교수는 “과거 선거와 비교할 때 2012년 당시는 2030세대가 일방적으로 정권심판론만 가진 게 아니라 야당 심판론도 같이 가졌기 때문에 정치적 상충성이 굉장히 강하게 나타났다”며 “진보 성향의 후보를 지지하는 건 맞는데 정책적 태도에는 보수적, 진보적 태도가 공존했다”며 “그들을 끌어당기기 위해서는 선명성만 얘기해서 될 게 아니다”고 조언했다.

 

진선미·이정미·홍익표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은 국회시민정치포럼이 22일 국회에서 창립식 및 기념 토론회를 열고 활동에 돌입했다.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진선미·이정미·홍익표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은 국회시민정치포럼이 22일 국회에서 창립식 및 기념 토론회를 열고 활동에 돌입했다.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조성주 정의당 미래정치센터장도 “20~30대를 단순히 진보나 보수로 규정하면 위험하며 총선에서 야권을 지지했다고 해서 진보적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젊은 여성들의 투표율이 전반적으로 올랐고 수도권 젊은 여성들의 압도적인 투표율 상승은 신드롬이라고 얘기할 만큼 높다”며 “여성과 관련한 갈등 담론이 향후 우리 정치권에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정당들이 면밀하게 분석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광진 전 의원은 “젊은층의 투표율이 올라간 이유의 90%는 사전투표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 문제를 젊은층의 시대적 담론으로 꼽았고 필리버스터를 통해 정치인에 대한 인식이 변한 것도 기재로 작용했다고 봤다.

이진순 박사는 “상당수의 유권자들이 지지정당을 위해 투표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정당을 떨어뜨리기 위해 응징 투표를 한 것”으로 해석했다.

최해선 연구원은 SNS와 미디어로 인해 선거와 정치에 대한 젊은층의 인식 변화 효과를 꼽았다. 또 새누리당의 행태에 대한 반감과 압승에 대한 위기감과,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반감도 꼽았다. 20대 여성 투표율 상승은 여성혐오 현상과 관련이 깊다고 보고 다양하게 나타나는 페미니즘 진영을 지지하든 아니든 정치권이 예민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재정 의원은 “청년들이 세월호를 비롯해 청년일자리, 청년수당 등 화두를 던져주거나 자신을 대입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문제 등 자신과 투표의 연결고리 될 수 있는 이슈가 있었다”고 말했다.

진선미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의 경험을 들어 설명했다. 진 의원은 “서울 강동갑에서 20~30대 여성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이유가 소라넷 폐지와 필리버스터 등이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19대 의원 당시 했던 활동이며, 꾸준히 진정성있게 해온 것을 인정받아 20대 총선에서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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