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여성시대’ 제작 성평등 광고 퇴짜·일방적 철거

“‘남성혐오 조장’ 등 사회적 논란 일으킬 우려 있다”

“지하철 내 여성비하·대상화 광고 수두룩한데...” 누리꾼 분노

서울메트로 “전문 심의위원회 열어 해당 광고 게재 여부 결정할 것”  

 

온라인 커뮤니티 ‘여성시대’가 제작한 성평등 광고 시안들. 서울메트로가 ‘남성혐오 조장 등 사회적 논란 우려’를 이유로 게재하지 않은 광고들이기도 하다.free prescription cards cialis coupons and discounts coupon for cialis
온라인 커뮤니티 ‘여성시대’가 제작한 성평등 광고 시안들. 서울메트로가 ‘남성혐오 조장 등 사회적 논란 우려’를 이유로 게재하지 않은 광고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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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우리 오빤 3초면 끝나!”(모바일 결제시스템 광고 문구) “날은 더워 죽겠는데 남친은 차가 없네”(음료 광고 문구) 

“여성의 시간당 임금은 남성의 63.6%. 당신은 여자란 이유로 오후 3시부터 무급으로 일하셨습니다” “성범죄 교육은 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게 우선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여성시대’ 제작 성평등 광고 문구)

전자는 버젓이 서울 지하철 내 광고판에 걸렸다. 후자는 광고 심의조차 통과하지 못했거나, ‘남성 혐오 조장 광고’라는 민원을 이유로 곧바로 철거됐다.

서울메트로가  “사회적 논란을 조장할 수 있는 광고를 승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온라인 커뮤니티 ‘여성시대’가 제작한 성평등 광고 게재를 거부해 파문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여성혐오를 조장하는 광고는 버젓이 게시하면서, 성평등 광고는 ‘민원이 들어와서’ 안된다는 서울메트로”를 규탄하고 나섰다.   

 

지난 19일 서울 지하철 강남역·신촌역·홍대입구역 역내에 걸린 ‘여성시대’가 제작한 성평등 광고들은 서울메트로에 의해 철거됐다.
지난 19일 서울 지하철 강남역·신촌역·홍대입구역 역내에 걸린 ‘여성시대’가 제작한 성평등 광고들은 서울메트로에 의해 철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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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21일 여성시대 측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 지하철 강남역·신촌역·홍대입구역 역내에는 여성시대 회원들이 제작한 DID(디지털간판) 광고들이 걸렸다. 여성시대 회원들이 모은 돈으로 제작한 성평등 광고 3가지로, ‘성범죄 예방보다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교육하는 게 중요하다’ ‘여자의 거부 의사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여라’ 등 메시지를 담았다. 

서울메트로는 20일 이들 광고를 일방적으로 철거했다. “이들 광고가 ‘남성 비하’ ‘남성혐오를 조장한다’는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는 이유에서였다. 

앞서 지난 14일 여성시대가 제출한 광고 시안 13개 중 10개도 같은 이유로 게재되지 못했다. 이 광고들엔 ‘남녀 간 임금 격차, 20년째 OECD 최하위 국가 대한민국’ ‘여성은 잠재적 범죄유발자가 아닙니다’ ‘여자가 들어가야 완성되는 글자들, 편견이 만들어낸 혐오입니다’ 등 문구가 포함됐다. 이에 항의한 여성시대 회원들은 서울메트로로부터 “민원을 자제하지 않으면 다음부터는 광고를 받아주지 않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를 담당한 서울메트로 광고팀 관계자는 21일 여성신문과의 통화에서 “남녀노소 다 보는 게 지하철 광고인데 (‘여성시대’의 광고들은) 사회적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남녀 편가르기라던지... 그런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광고 심의를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메트로의 지하철 광고물 심의기준은 △광고 관련 당사자들 간 분쟁이 있는지, △광고에 적시한 문구 등이 사실인지, △광고 도안과 내용이 사회 윤리에 부합하는지 등이다. 여성시대의 광고물이 이 중 어느 기준에 의거해 심의 보류·철거됐는지 묻자, 이 관계자는 “자체 심의 기준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한 사안이다”라고만 답했다. 또 “항의하는 여성시대 회원들에게 ‘앞으로 광고를 받아주지 않겠다’며 강경조로 나온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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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의 지하철 광고물 심의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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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여성시대 측은 “남성 비하는커녕 여성이 여성의 입장을 설명한 광고가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라며 “이 일이 광고 강제철거의 한 사례로 굳어진다면 지하철뿐만 아니라 그 어느 곳이든 페미니스트, 여성 인권 관련 광고가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가 온라인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파장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21일 오전부터 서울메트로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란엔 누리꾼들의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 “OECD국가중 남녀간 임금격차가 1위라는 광고가 왜 게시가 불가한가요?”(홍**) “성평등 광고의 어디에 남성 비하적 요소가 있고 왜 강제 철거되었는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최** 씨) 등의 글이 가득하다. 트위터엔 #서울메트로_여혐 #메트로광고강제철거 #서울메트로가_허락한_페미니즘 해시태그도 등장했다. 

 

21일 오전부터 서울메트로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란엔 누리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여성시대 캡처
21일 오전부터 서울메트로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란엔 누리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여성시대 캡처

서울메트로 광고팀 관계자는 “곧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광고 심의위원회를 열어 광고 게재 여부를 판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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