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여성 보좌진이 국회어린이집에 아이를 데려다 주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출근하는 여성 보좌진이 국회어린이집에 아이를 데려다 주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Q. 직장 다니랴, 두 아이 키우랴 너무 힘듭니다. 늦게 퇴근하는 남편에게 좀 일찍 퇴근하라고 했더니, 그렇게 힘들면 차라리 회사를 그만두라고 오히려 큰소립니다. 이렇게 몇 번 싸우고 나니 아이에게도 자꾸 짜증을 내게 되고, 저도 지쳐서 이젠 헤어져야 하나, 직장을 그만둬야 하나 마음이 복잡합니다. 이런 심리적인 어려움에 대한 도움은 어디서 받을 수 있을까요?

 

A. 혼자 고민하지 말고 기관에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직장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해나가는 것은 삶에 큰 활력이 됩니다. 다만 여러 가지로 환경이 어려운 현실에서 두 가지를 병행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것도 당연합니다. 일반적인 심리정서적인 고충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관들이 있는데, 각각 특징이 있으므로 직장맘에게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시기를 권합니다.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에서는 직장맘들이 겪고 있는 직장내 고충, 보육 등 가족관계에서의 고충, 심리정서 등 개인적 고충, 즉 직장맘 3고충 해소를 위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심리정서적 고충상담은, 일반적인 심리상담 영역뿐만 아니라 여성의 직장생활에 대한 이해가 높은 전문가의 밀착심층상담이 가능합니다. 1회당 2시간 이내, 총 3회 이내까지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고, 상담이 계속 필요한 경우에는 다른 기관으로 연계하거나 정보를 제공합니다. 상담 특성상 면접상담이 필요하므로 사전 통화를 거쳐 신속하게 면접상담으로 진행됩니다. 직장맘의 특성을 고려해, 임신·산후조리 중이거나 자녀돌봄 등의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직장이나 집 근처 등 직장맘에게 편리한 장소를 정해 찾아가는 상담으로도 가능합니다. 전화(다산콜 120+5, 02-335-0101)나 홈페이지(www.workingmom.or.kr)을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가족상담도 이용 가능합니다. 이 상담은 가족관계의 회복과 가족문제의 예방에 중심을 두고 있으며, 부부관계, 자녀관계 등 가족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에게 상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1577-9337’로 전화하시면 가까운 지역의 건강가정지원센터로 연결되며, 통화로 면접상담 일정을 정해 총 12회 이내의 무료상담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부부상담을 신청하시면 배우자가 3회 이상 참여하시는 것이 필요하고, 보통 2~3개월 대기하게 됩니다. 가족상담은 여러 차례 면접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상황에 따라 홈페이지(www.familynet.or.kr) 온라인 상담을 이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 서울심리지원센터, 서울근로자건강센터, 근로복지공단의 직장인지원프로그램(EAP)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직장맘 상황에 따라 적합한 심리정서 지원 내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1차적으로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에 문의해 지원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안내받고, 가장적합한 방법으로 선택하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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