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부천어린이세상 등

국내외 아동·청소년 공연 풍성

 

프랑스 극단 아르코즘의 ‘바운스’.
프랑스 극단 아르코즘의 ‘바운스’.

초·중·고등학교의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있다. 청소년 관객을 위한 연극과 뮤지컬 등 공연계도 7월 하순부터 시작하는 방학을 기다리고 있다. 평소 접하기 힘든 다양한 공연을 통해 공부로 지친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건 어떨까.

국내 최대 아동·청소년 공연예술축제인 ‘제24회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7월 20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소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아이들극장, 미마지 아트센터, 마로니에 공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두려움을 용기로!’를 주제로 한국-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주간’으로 꾸민다. 프랑스 아동·청소년공연 4편을 포함해 독일, 스웨덴, 덴마크 등 10개국 15편의 공연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실패와 도전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하는 프랑스 극단 아르코즘의 ‘바운스’다. 더블베이스와 바이올린의 라이브 연주, 강렬한 몸짓의 무용수들이 어우러지며 자유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무용, 움직임, 연기, 희극적 요소 등 전통적 연극기법으로 나와 다른 타인을 이해하도록 돕는 스웨덴 무용극단 지브라단스의 ‘깡통 하나’, 덴마크 극단 바티다의 ‘두 남자 이야기’, 한국-프랑스 합작인 ‘더 클라우드’, 일본 인형극단 무수비자의 ‘피노키오’, 루마니아 ‘후아유’, 비주얼인형극 프랑스 ‘비밀의 문’ 등이 참가한다.

 

연극 ‘보물섬’.
연극 ‘보물섬’.

예술의전당은 7월 26일부터 8월 28일까지 연극 ‘보물섬’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예술의전당은 매년 여름방학 시즌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온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콘텐츠를 선보였다. 이번 연극은 어른과 아이, 연극초심자, 마니아 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획기적인 작품으로 야심 차게 제작했다.

‘보물섬’은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작가로 잘 알려진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보물섬』을 바탕으로 한다. 9명의 배우가 빚어내는 현란한 움직임과 언어의 마술. 여기에 심장을 파고드는 4인조 밴드의 라이브 연주까지 더해져 모험의 역동성과 긴박감을 고조시킨다. 관객들은 자유소극장에 들어서는 순간 섬이 되고 배가 되는 극장과 마주한다.

‘난타’의 프로듀서 송승환은 첫 번째 가족뮤지컬 ‘정글북’을 선보였다. 7월 9일부터 8월 28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정글북은 80분 동안 화려한 정글의 세계를 보여준다. 독창적인 의상과 다양한 장르의 춤으로 동물들의 개성을 표현했다. ‘그리스’ ‘페임’의 정태영 연출과 ‘레베카’ ‘파리넬리’의 정도영 안무, ‘프리실라’ ‘캣츠’의 한정림 음악감독 등 국내 정상급 제작진이 뭉쳤다.

정글북은 기발한 상상력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J.러디어드 키플링의 작품으로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된 고전 명작소설이다. 최근 디즈니 실사영화 ‘정글북’과 워너브라더스의 ‘정글북: 디 오리진’ 등 2편의 영화가 잇따라 개봉하면서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임을 입증했다.

 

일본극단 무수비자의 ‘피노키오’.
일본극단 무수비자의 ‘피노키오’.

부천문화재단은 어린이를 위한 공연축제 ‘2016 부천어린이세상- 동화가 공연 속으로 풍덩!’을 오는 8월 4일부터 6일까지 복사골문화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동화와 바캉스의 조합’을 주제로 기획된 유수의 해외공연부터 그림자극, 전통극, 테이블인형극, 코인극, 거리극 등 어린이공연과 체험이 함께 한다. 일본극단 무수비자의 뮤지컬인형극 ‘피노키오’, 불가리아 국립인형극장 바르나의 ‘꼬마 마법사’를 비롯해 인형들이 펼치는 그림자극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영·유아를 위한 ‘부천 베이비 씨어터’ 등 총 9편의 공연이 펼쳐진다. 야외 물놀이 프로그램과 대형 인형들이 펼치는 거리 퍼레이드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했다.

학습만화 ‘와이?(Why?)’ 시리즈가 두 번째 가족뮤지컬 ‘발명도둑을 잡아랏!’을 7월 15일부터 8월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공연한다. ‘Why? 과학 시리즈’ 중 ‘발명? 발견’을 원작으로 멋진 발명가가 되고 싶은 주인공 ‘꼼지’가 세계를 발전시킨 역사 속 위대한 발명가들을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 X선을 발견한 뢴트겐, 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턴 등 원작에 등장하는 과학자와 발명가들이 뮤지컬에 등장한다. 발명품들을 훔쳐 역사를 바꾸고자 하는 악당과 대결하는 극적 요소를 더해 만화로 재밌게 지식을 습득하는 원작의 특성을 무대에서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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