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 앞에서 집회 참가자가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는 매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렸으나 지난 2014년 창설 60주년 행사 당시 논란으로 이후 일본 대사관저에서 열렸으며 3년 만에 도심 호텔에서 열리게 됐다. ⓒ뉴시스·여성신문
일본군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 앞에서 집회 참가자가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는 매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렸으나 지난 2014년 창설 60주년 행사 당시 논란으로 이후 일본 대사관저에서 열렸으며 3년 만에 도심 호텔에서 열리게 됐다. ⓒ뉴시스·여성신문

일본군 자위대 창설 62주년을 기념하는 주한 일본대사관 행사가 시민단체들의 항의 속에도 강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우리나라 국방부 국장급 임원 2~3명, 외교부 사무관급 실무자 등도 참석해 논란이 일었다

12일 일본대사관은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자위대 창설 62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가 서울 도심 호텔에서 열린 것은 3년 만이다. 일본대사관은 매년 자위대 창설일(1954년 7월 1일)을 기념하는 행사를 서울 도심 호텔에서 개최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60주년 기념행사를 롯데호텔에서 열기로 했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주한 일본 대사관저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기념행사가 3년 만에 다시 서울 도심 호텔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서울 대학생겨레하나,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청년위원회 등 시민단체 회원 210여 명이 모여 항의 시위를 펼쳤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도 항의 시위에 참석해 “위안부 피해자인 유희남 할머니 장례식에 다녀오는 길”이라며 “아베 정부는 아직 위안부 문제는 해결도 하지 않았으면서 남의 나라에 와서 무엇을 하는 것이냐”며 일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시민단체 회원들은 인간 소녀상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항의 시위를 이어나갔다.

국방부와 외교부는 “국방 교류와 외교 차원에서 우리나라 공무원이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이라고 밝혔으며 행사 참석자의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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