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가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최적합지로 결론난 12일 오후 경북 성주군청에서 열린 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 발대식 참석자들이 사드 성주배치 반대 머리띠와 어깨띠를 두르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경북 성주가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최적합지로 결론난 12일 오후 경북 성주군청에서 열린 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 발대식 참석자들이 사드 성주배치 반대 머리띠와 어깨띠를 두르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친환경 농촌에 사드 배치가 웬말이냐?”

경북 성주군이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최적합지로 결론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12일 성주읍내 곳곳에는 사드 반대 현수막이 내걸려 ‘농심(農心)’을 짐작케 했다. 

이날 성주군청에서 열린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 발대식 참석자들은 사드 성주배치 반대 머리띠와 어깨띠를 두르고 한미 양국의 이같은 결정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미 국방 당국은 공동실무단이 성주를 최적 부지로 평가한 내용을 담은 이행보고서를 양국 군 최고 수뇌부에 보고하는 행정적인 절차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다음주 배치 지역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해부터 주한미군 측에서 성주 지역을 비공식적으로 조사했다고 군 소식통은 전했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한미 양국이 군사적 효용성 등을 면밀하게 따져본 결과 공군 방공포대가 있는 성주 지역을 최적합지로 결론내리고 두 나라 군 당국의 행정적인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변수가 생기지 않는한 한미 공동실무단이 평가한 지역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 소식통은 전했다.

 

경북 성주가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최적합지로 결론난 12일 오후 경북 성주군청 인근 도로에 사드배치 반대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경북 성주가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최적합지로 결론난 12일 오후 경북 성주군청 인근 도로에 사드배치 반대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성산포대에는 병력 170여명과 대공유도무기인 호크가 여러 대 있다. 호크는 차량으로 견인할 수 있기 때문에 근처 다른 지역으로 이동 배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대구 군 공항이 이전하는 장소 근처에 성산포대의 호크를 이동 배치해 사드 작전기지를 보호하는 역할을 맡길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미 양국이 성주읍 성산리를 최적합지로 결론낸 것은 군사적 효용성을 가장 높게 평가한 결과로 알려졌다. 또 주택 밀집지역이 아니라 주민 안전과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했다는 전언이다.

해발 400m 고지에 있는 성산포대는 성주읍과 1.5㎞ 떨어져 있다. 근처 성산리에는 1388 가구, 28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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