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이 8·9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새누리당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이 8·9 전당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새누리당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병국(5선·경기 여주양평)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8·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천박한 갑질 시대를 끝내고, 국민이 강한 수평의 시대로 가야한다”며 당원과 함께 새누리당과 대한민국의 시대 교체를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당 개혁, 대기업-노동개혁 빅딜, 개헌 추진 등 세 가지를 약속했다.

정 의원은 “이 나라에 분노가 가득하고 사회 모든 곳에서 국민들의 분노가 표출되는 까닭은 양극화 때문이고, 사회에 만연한 갑질 때문”이라며 “갑을 구조는 대한민국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이며 갑을 사회를 해결하지 않고는 대한민국 공동체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누리당의 오만한 갑질부터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이 총선 전은 물론 총선 참패 후에도 국민과 민생을 버리고 천박한 계파싸움에만 골몰하면서 국민과 당원을 상대로 갑질 정치를 벌였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당의 수평적 민주주의를 강화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현장정치를 해 나가겠다”며 “지방 시도당이 활성화되도록 매주 시도당에서 현장 당정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당 대표가 되면 국회에 여야와 시민사회외가 참여하는 경제개혁위원회를 설치해 대기업 개혁과 노동시장 개혁을 초당파적으로 실현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국가 패러다임과 시대의 교체를 위해 개헌 논의를 시작하겠다"라며 "수평시대에 걸맞은 국민이 강해지는 헌법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원은 소장파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의 한 축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으며 당내에서는 대표적 비박계 인사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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