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노후 석탄화력발전기 10기를 폐쇄한다고 했으나 신규로 짓는 화력발전소 20기는 취소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주형환 장관과 발전 5개사 사장들이 모인 가운데 '석탄화력발전 대책회의'를 갖고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기 10기 폐지와 나머지 석탄발전소의 환경설비 교체 등을 확정했다.
정부는 우선 현재 가동중인 석탄화력발전 53기 가운데 2018년 폐지가 확정된 서천 화력 1, 2호기를 포함해 오는 2025년까지 30년 이상 노후 석탄발전 10기를 폐지하기로 했다. 나머지 시설들은 환경설비를 교체 또는 보강해 성능을 개선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석탄발전소가 몰려 있는 충남지역에 대해선 다른 지역보다 강화된 오염물질 저감 목표를 설정하고 내년부터 2년 동안 환경설비를 보강하기로 했다.
건설 중이거나 건설 예정인 석탄화력발전소 20기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이중 공정률 90%를 넘긴 11기에 대해선 오염물질을 추가로 감축하고 나머지 9기에 대해서는 최고 수준의 배출 저감시설을 갖춘다는 것이다.
앞서 환경단체들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는 발전량 자체가 미미해 폐쇄는 보여주기식 행정이라고 비판하고, 더 효과적인 미세먼지 대책은 신규 증설 계획을 취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runjjw@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