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듀오 ‘유엔’(UN)의 김정훈과 최정원이 11년 만에 재회했다.
5일 밤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슈가맨) 마지막 회는 레전드 남성 듀오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유재석 팀 슈가맨으로 출연한 유엔의 김정훈, 최정원은 선물을 부르며 등장했다. 유엔은 선물에 이어 그녀에게, 파도, 평생 등 히트곡 메들리를 열창했다.
슈가맨을 통해 11년 만에 공식적인 무대를 가진 유엔 김정훈은 “무대 뒤에서 최정원과 악수했는데 울 뻔했다”며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유엔의 과거 불화설에 대해 김정훈은 “당시 아이돌들은 대체로 같이 활동했는데 저희는 라디오, 영화 등 따로 활동하니 차량을 따로 타고 다녔다”며 “사이가 나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주말 가요프로그램에서 만날 때도 보통 같이 차를 타고 와서 같이 리허설하고 같이 이동하는데 우리는 각자 다른 스케줄을 소화하고 다른 차를 타고 집에 갔다”라고 설명했다.
최정원은 “둘의 스케줄이 달랐던 건 사실”이라며 “회사가 부자여서 차량이 두 대였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들은 유엔의 해체 이유도 밝혔다. 김정훈은 “유엔 해체는 계약이 끝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원 역시 “우리 입으로 유엔이 해체라고 말한 적은 없었다. 계약이 끝났으니까 해체가 된 것”이라며 불화설을 일축했다.
김정훈은 슈가맨 마지막 회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섭외 전화를 작년에 받았는데 당시 정원이가 좀 바빴다. 다시 기회가 있겠지 하다가 올해 또 전화가 왔는데 이번엔 제가 바빠서 또 못 나올 뻔했다. 그런데 슈가맨이 없어진다고 해서 스케줄을 조정해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정원은 “무엇보다 정훈이 형을 보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유희열 팀 슈가맨으로는 듀오 ‘벅’의 박성준, 김병수가 출연해 ‘맨발의 청춘’을 열창했다. 김태우와 서인영이 팀을 이뤄 벅의 맨발의 청춘을 재해석해 부르고, 비원에이포(B1A4) 산들, 백아연이 팀을 이뤄 유엔의 선물을 불렀다. 두 팀의 대결 끝에 슈가맨 마지막 역주행송은 산들과 백아연이 부른 선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