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권자연맹 30년사

역경의 여성 정치진출사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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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31주년을 맞는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이 <여성유권자운동과 정

치발전>이라는 제목으로 여성 정치운동 30년을 정리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

다.

<여성유권자운동과 정치발전>은 1969년 창립 이후로 3선개헌 반대 성명서

발표, 여성정책기구 설립제안 등 여성유권자연맹의 30년 활동사를 정리했다.

이와 더불어 개화기 이후부터의 여성운동사를 함께 정리해 한국의 정치발전

과정에서 소외계층인 여성의 실상과 여성의 역할을 포괄적으로 기록한 자료

라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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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편으로 구성된 <여성유권자운동과 정치발전>에서 1편은 1957년부터

여성유권자연맹이 발족한 1969년까지의 여성운동사를 살폈다. 억압당하는

여성들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한 조선여자교육협회, YWCA 등의 활

동부터 해방 후 1945년 여자국민당 등 여성단체 성립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정치적 지위와 법적인 남녀평등권 확보를 위한 여성운동 초기의 활동을 소

개했다. 2편은 미국에서 도입된 여성운동이 국내 여성운동에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여성노동자 지원과 가족법 개정운동에 주력한 여성유권자연맹의

활동이 소개돼 있다.

또 3편에서는 여성정책 제도화와 지방화시대를 대비한 여성운동에 대해 소

개했다. 우리 나라에서 여성문제를 다룬 최초의 정부조직인 보건후생부 내

의 부녀국(1946년 9월)의 탄생부터 1983년 4월 한국여성개발원 설립, 1988년

정무장관(제2실) 발족, 1998년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 설립에 이르는

여성정책기구의 역사와 1958년 가족법 제정부터 1987년 남녀고용평등법 제

정, 1989년 모자복지법 제정 등에 이르는 여성관련 법제정의 역사 등이 주

요 내용이다.

제 4편은 여성 유권자교육과 의정감시활동, 지역사회 참여를 통한 적극적

인 여성정치 지도자 육성을 실시한 여성유권자연맹의 활동상을 소개했다.

이와 더불어 여성유권자연맹이 1987년부터 최초로 주장해 2000년 2월 국회

에서 법제화로 열매맺은 비례대표 여성할당제 획득과정도 상세히 밝히고 있

다. 마지막 5편에서는 정보화·세계화 시대에 대처하기 위한 청년유권자 교

육과 통일대비 여성운동의 비전과 과제를 제안했다.

[김유 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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