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소강 상태를 보이고 다시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한 시민이 뜨거운 햇볕을 피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장마가 소강 상태를 보이고 다시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한 시민이 뜨거운 햇볕을 피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 햇살에도

방심하면 안 돼

 

기미 잘 생기는 사람은

햇빛이 가장 센 시간인

오전 10시~오후 2시

외출 삼가는 게 좋아

자외선 차단제는 이제 비단 여름뿐 아니라 사계절을 막론하고 남녀노소가 늘 챙겨야 하는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최근에는 단순히 자외선을 차단하는 본연의 기능을 뛰어 넘어 화이트닝, 안티에이징, 베이스의 역할까지 다채롭게 변신하고 있다. 그러나 의외로 자외선 차단제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사용하거나 혹은 귀찮다는 이유로 멀리하는 경우를 발견하곤 한다.

적당한 자외선은 인체에 비타민D를 합성할 수 있도록 돕지만 과도하게 노출하면 피부 노화와 색소 질환, 피부암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무엇보다 여성들은 피부가 나이 드는 현상을 가장 걱정하는데 그 원인이 자외선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구에 직접 도달하는 자외선은 UVA와 UVB로 나뉘는데, 피부를 노화시키는 UVA는 이른 아침부터 해가 지기 전까지 우리의 피부에 깊이 침투한다. 붉게 화상을 입히지는 않지만 피부를 눈에 보이지 않게 노화시킨다. 또 UVA는 일년 365일 거의 비슷한 강도이므로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의 햇살에도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

UVB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피부에 화상을 입히는 자외선으로 강한 햇살 아래서 무방비로 태닝을 하면 어깨나 등, 콧잔등의 꺼풀이 벗겨지는데 심하면 수포가 생기기도 한다. 기미가 잘 생기는 사람들은 햇빛이 가장 센 시간인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에 외출하는 것을 삼가는 게 좋다.

그렇다면 자외선 차단제에 표기돼 있는 숫자가 높을수록 더욱 차단하는 힘이 강할까. 정답은 ‘아니오’다. 숫자가 올라갈 때 차단할 수 있는 힘이 더 커지기는 하지만, 이는 매우 미미한 정도다. 일반 소비자가 생각하는 것만큼 두 배, 세 배의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따라서 하루종일 강력한 자외선 차단을 하고 싶다면 자주 덧바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또 SPF 20인 제품과 SPF 30인 제품을 발랐을 때 겹쳐 바른다고 해서 50이 되지는 않는다. 더 높은쪽인 30 정도의 효과를 볼 뿐이다. 그러나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 위에서 밀리거나 백탁 현상, 또는 무거운 느낌 등으로 인해 권장량보다 적은 양을 바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럴 때에는 겹쳐 바르는 것이 좋으며, 자신에게 알맞는 적절한 타입을 골라서 충분히 발라 주어야 할 것이다.

실내 활동을 주로 하는 경우라면 SPF 15~30정도면 충분하다. 야외 활동이라면 SPF 50 정도의 제품을 고르면 된다. 제품 제형에는 크림, 로션, 파우더, 스틱, 스프레이 등이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일반적으로 크림이나 로션 타입을 선호하는데, 유분이 많은 피부라면 선팩트 등의 파우더 파입으로 마무리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프레이는 간편함과 가벼움으로 인해 바디용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스프레이인 만큼 균일하게 발리지 않거나 매우 적은 양이 도포될 수 있으므로 덧바르는 용도로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매일 화장을 하는 여성이라면 베이스 기능이 포함된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도록 한다. 밀리거나 들뜸 없이 촉촉하게 마무리하면서 차단 효과를 줄 수 있어 일석이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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