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인숙 의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가족 채용’ 사실이 알려져 국민의 분노를 산 가운데,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도 5촌 조카와 동서 등 친·인척을 보좌진으로 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박 의원은 이를 인정하며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곧 두 보좌진에 대한 인사를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야당 의원님의 보좌진 가족 채용 문제로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있는 시점에 저의 보좌진 친척 채용으로 논란을 일으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5촌 조카를 5급 비서관으로, 또 자신의 당협사무실에서 회계를 보던 동서를 올해 의원실 인턴으로 채용했다. 두 사람은 박 의원이 초선이던 19대 국회 때부터 함께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어떤 이유든 어떤 상황이든 국민 눈높이에서는 변명일 뿐인 것을 안다”며 두 사람을 곧 의원실에서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은 서영교 의원 가족 채용 논란, 국민의당 불법 리베이트 의혹 등을 두고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 재조정, 보좌관 친·인척 채용 금지 같은 것을 정치발전특위에서 다룰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해왔다. 하태경 의원은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상대로 보좌진 채용 전수조사를 주장했고, 박명재 사무총장은 “우리 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이런 비정상적 관행이 적발되면 당 차원의 강력한 징계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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