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6월 24일 개발원 회의실에서 ‘부산의 아동·청소년 행복한가요?’를 주제로 연 제21회 부산여성가족정책포럼에서 토론자로 나선 이기영 부산대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6월 24일 개발원 회의실에서 ‘부산의 아동·청소년 행복한가요?’를 주제로 연 제21회 부산여성가족정책포럼에서 토론자로 나선 이기영 부산대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18세 미만 아동이 살기좋은 도시가 모든 사람들이 살기 좋은 도시다' 이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의 기본이념이다. 현재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는 30개국 1300여곳으로, 서울 성북구와 전남 완도군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공식 인증을 받았다.

(재)부산여성가족개발원은 6월 24일 부산시 금곡동 부산여성가족개발원 회의실에서 제21회 부산여성가족정책포럼을 개최해 부산지역 아동·청소년 행복지수를 발표했다.

이번 포럼에는 ‘부산의 아동·청소년 행복한가요?’를 주제로 이기영 부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박금식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연구위원이 ‘부산지역 아동·청소년 행복지수’를, 김동남 금정구 아동친화팀장이 ‘기초자치단체 아동친화도시 조성 사례’를 각각 발표했다. 토론자로 김동찬 부산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 오문범 지역아동센터부산지원단장, 하정화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정책개발실장이 나섰다.

박금식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연구위원은 “아동·청소년들의 2011년과 2016년 행복지수 변화를 통해 아동과 청소년의 행복지수를 종합적, 체계적, 과학적으로 파악해 행복의 변화 양상과 영향 요인 등을 통해 아동·청소년 행복지표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부산지역 아동·청소년들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2011년보다 2016년 평균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세부지수간 행복지수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돼 아직도 아동과 청소년이 실감하는 행복지수는 낮은 것으로 판단됐다. 특히 유엔의 4대 아동권리 생존권, 발달권, 보호권, 참여권 중 아동과 청소년의 자발성이 가장 강조되는 권리인 참여권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청소년 특별회의, 참여위원회, 운영위원회 등 청소년 참여 기구가 제도적으로 마련돼 있어 참여인원과 활동횟수 증가는 보이지만 아동과 청소년들의 직접적인 의견 수렴에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하정화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정책개발실장은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통한 행복한 지역사회 구현은 아동과 청소년의 목소리와 참여만으로 한계가 있다. 기성세대가 기대하는 아동의 성장과 행복 지향점이 아동행복도시 조성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갖는다”며 “기성세대를 상대로 아동과 청소년 이해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문범 지역아동센터 부산지원단장은 “아동·청소년의 행복은 프로그램이나 정책, 인프라 구축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행복은 아이들이 느끼는 것”이라며 “어른의 관점으로 만든 지표보다 아동․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지표가 더 의미가 있다. 그 지표를 기반으로 자신의 비전과 미래를 만드는 청소년들이 세상을 더 창의적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름이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원장은 “행복하고 존중받는 아동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이를 위해 준비해야 할 과제, 아동행복지수 변화에 따른 시 정책에 나아갈 방향 제시 등 현안 과제를 제시하기 위해 포럼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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